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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엔비디아를 5천억 달러 달성 핵심 종목 지목

2026.01.14 07:31

◆…사진:엔비디아


월가 주요 투자은행과 글로벌 유력 매체들이 일제히 엔비디아를 2026년 인공지능(AI) 시대의 '최고 수혜주'로 지목하고 있다.

CES 2026을 기점으로 차세대 GPU·CPU 로드맵이 구체화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는 "AI 스토리는 아직 초입"이라는 평가와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먼저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2026년 핵심 종목으로 선정하며 강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CES 2026 이후 보고서에서 루빈(Rubin) 아키텍처가 다시 성능 기준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skyrocketing)하고 있으며 공급·수요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자본 지출(Capex)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훈련(Training) 영역에서 엔비디아가 경쟁사 대비 지속 가능한 모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했다.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야는 엔비디아의 2027년 주당순이익(EPS)에 28배의 주가수익비율(P/E)을 적용해 목표가를 산정했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역사적 선행 P/E 범위(25~56배)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매출이 2026년 30% 성장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엔비디아를 '최고의 AI 종목'으로 꼽았다.

바클레이스 역시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275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025~2026년 5,000억 달러 가이던스에 네트워킹 매출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약 3,000억 달러의 컴퓨팅 매출과 2026년 EPS 9달러 이상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시스템 배치 효율성으로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가장 공격적인 전망은 에버코어 ISI에서 나왔다. 에버코어는 엔비디아에 대해 아웃퍼폼(Outperform) 의견과 함께 352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2026년 커버리지 유니버스 내 '최고 종목'으로 선정했다.

애널리스트 마크 리파시스는 "컴퓨팅 패러다임이 직렬에서 병렬 처리로 이동하는 지각변동 속에서 엔비디아가 생태계의 선택지로 자리 잡아 전체 가치의 70~80%를 포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씨티그룹(목표가 270달러), 웰스파고(265~280달러), 웨드부시(250달러) 등도 일제히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웰스파고는 H200 칩의 중국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을 연간 250~300억 달러 매출과 주당 2~3달러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점진적 호재'로 평가했다.

글로벌 주요 매체의 시각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약 5,000억 달러 매출 전망이 강력한 수요로 더욱 밝아졌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조정을 겪은 주가를 두고 AI 우려가 시기상조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시장 접근성과 딥시크(DeepSeek) 등 새로운 AI 모델이 장기적으로 수요 구조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지적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엔비디아는 2025년 초부터 2026년 말까지 블랙웰(Blackwell)과 루빈(Rubin) 플랫폼을 통해 약 5,00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1,500억 달러가 출하됐다.

CFO 콜레트 크레스는 "AI 인프라 수요가 우리의 기대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빈 플랫폼은 2026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이전 세대 대비 최대 5배의 효율 향상을 목표로 한다.

다만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은 변수로 남아 있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 80~9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AMD·인텔뿐 아니라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고객사의 자체 칩(ASIC)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의 결론은 비교적 명확하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2026년 반도체 매출 9,750억 달러(+26%),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조 달러(+30%)를 각각 예상하는 가운데 AI 인프라 확대의 중심에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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