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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AI 저장장치 수혜-[美증시 특징주]

2026.05.04 12:32



샌디스크 (SNDK)
먼저 우리시간으로 금요일 오전에 나왔던 실적부터 살펴보자면, 애플과 함께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도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두 회사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그중에서도 시장 반응이 특히 강했던 건 샌디스크였습니다. 샌디스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최근 AI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고성능 SSD와 낸드 플래시 수요가 강했고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 분기보다 233%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쉽게 말해 AI 서버가 늘어날수록 데이터를 담아둘 저장장치도 함께 많이 필요해진 겁니다. 여기에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발표했고, 어닝콜에서 앞으로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 좋아졌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제프리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여러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는데요. 하지만 장 초반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흔히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처럼 좋은 실적 발표 뒤 매도세가 나왔던 건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매수세가 붙었고 결국 샌디스크는 8%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웨스턴디지털 (WDC)
웨스턴디지털은 하드디스크 같은 저장장치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쉽게 말해, AI가 만들어내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해두는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대형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저장 공간 투자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이 웨스턴디지털 실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다만 주가 반응은 샌디스크와 달랐는데요.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경쟁사 씨게이트가 워낙 강한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도 장기적인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AI 저장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고, 이번 주가 하락도 단기적인 실망감에 가깝다는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웨스턴디지털은 0.69% 하락 마감했습니다.

모더나 (MRNA)
모더나의 실적을 보면,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해외 백신 판매가 늘어난 게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이었는데요. 코로나 관련 매출이 계속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만 아직 완전히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모더나는 계속 적자 상태였는데요. 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보다 적자 폭은 더 커졌습니다. 모더나는 여기에 소송 합의와 관련된 비용 약 9억 달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는데, 쉽게 말해 일회성 비용이 일부 포함되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모더나는 앞으로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봤는데요. 올해에는 다시 매출 성장 흐름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미래 전망보다 현재 손실 확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고, 결국 주가는 1.2% 하락 마감했습니다.

스텔란티스 (STLA) 페라리 (RACE)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연합이 기존 무역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유럽산 승용차와 트럭 관세를 25%까지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바로 반응했는데요. 네덜란드 기반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이탈리아 고급차 기업 페라리 주가는 나란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게임스탑 (GME) 이베이 (EBAY)
그리고 장 마감 이후 나온 소식도 보겠습니다. 게임스탑과 관련한 뉴스가 나왔는데요. 현재 게임스탑 CEO는 회사 가치를 더 키우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게임스탑이 이베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만약 실제 거래로 이어진다면 꽤 이례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데요. 보통은 규모가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게임스탑이 자신보다 훨씬 큰 이베이를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실적인 부담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런 거래를 실제로 성사시키기까지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이베이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사업 정상화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수 가능성 자체가 새로운 성장 기대감으로 해석되면서, 시간 외에서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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