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오픈AI IPO 앞두고 위기…머스크 200조 소송에 발목
2026.05.04 11:50
챗GPT 성장 둔화 우려도 겹쳐
WSJ "AI 불확실성 상징될 위험"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200조원 규모 소송과 실적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다.
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달 말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오픈AI와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의 변론기일에 출석해야 해 행사장에 가지 못했다.
올트먼 CEO는 대신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었지만, 내 일정의 통제권이 빼앗기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WSJ는 이 장면이 올트먼 CEO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오픈AI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대한 시점에 법정 리스크가 커지면서, 올트먼 CEO가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 성적을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경쟁사 앤트로픽은 코딩 등 기업용 AI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지난해 연 매출 목표를 밑돌았고, 주간활성이용자(WAU) 10억명 달성에도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IPO를 앞두고 8052억달러, 약 1026조원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하지만 올트먼 CEO가 이 같은 몸값을 뒷받침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장 계획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WSJ는 올트먼 CEO의 위기를 과거 머스크 CEO가 테슬라 수장 자리에서 밀려날 뻔했다가 극적으로 재기한 사례와 비교했다. 다만 머스크 CEO는 전기차 판매 성과와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혁신으로 투자자 우려를 잠재웠지만, 올트먼 CEO는 아직 그에 준하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올트먼 CEO는 2015년 머스크 CEO 등 실리콘밸리 인사들과 함께 비영리법인 형태로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2019년 영리법인 전환을 주도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챗GPT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머스크 CEO는 올트먼 CEO 측과의 이견으로 2018년 오픈AI를 떠났다. 그는 오픈AI가 비영리 운영 약속을 어기고 부당하게 확장해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현재 소송에서 오픈AI 측이 올트먼 CEO를 해임하고, 1340억달러, 약 197조원에 달하는 이익금을 비영리 재단에 환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WSJ는 올트먼 CEO가 과거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지 못할 경우, 놀랍지만 신뢰성은 부족한 기술이라는 AI 산업의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소송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