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20% 밑돌았는데도”…증권사 목표가 오히려 올렸다
2026.05.04 09:50
증권가 "하반기 반등 자신" [쩐널리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증권가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하반기 실적 회복과 수주 확대를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도 잇따르고 있다.
4일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액은 5조7,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89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예상치(7,743억원)를 19% 가까이 밑돌았다. 핵심 사업인 지상방산 부문에서 폴란드향 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 납품 물량이 줄고, 수익성이 낮은 개발·정비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지상방산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반면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612억원(+25%), 영업이익 226억원(+533%)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 군수 물량이 크게 늘고 수익성 높은 사업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덕분이다.
● 증권사 "2분기부터 반등 예상"
증권가는 1분기 부진을 납기 일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고,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하며 "2분기부터 방산 매출 성장 사이클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1조1,6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연결 영업이익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K9·천무 등 주력 제품의 수출 물량 확대와 함께 항공기 엔진 정비(MRO), 우주 발사체 등 민간 신사업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윤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3% 올린 186만원으로 상향하면서 "1분기 지상방산 영업이익이 연중 최저치"라고 단언했다. 현재 지상방산 수주잔고가 39조7천억원으로 약 5년치 일감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과 수주 기대감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4조1,090억원(+33%)으로 전망했다. 올해 폴란드향 K9 30문·천무 40대 이상 납품 계획에는 변동이 없고, 이집트·호주 K9 사업 매출도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 서유럽·미국 진출 시 재평가 기대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3% 올린 175만원으로 제시하며 "폴란드 납품 공백보다 수주 파이프라인 확장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자주포 도입 사업의 주계약자인 인드라(Indra)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7월로 예정된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 시제품 계약자 선정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서유럽과 미국은 국내 방산업체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미개척 시장"이라며 "이곳에서 수주가 성사될 경우 주가 재평가폭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호주 등 신규 수출 국가의 수익성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향 매출 비중이 크게 줄었음에도 수출 수익성이 30%에 육박했다는 것은 이집트·호주 사업 역시 고수익성 사업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사실상 고객 국가로 분류되면서 중동 지역 수주가 하반기 중 구체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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