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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18번홀… 송민혁, 매경오픈서 프로 첫 우승

2026.05.04 00:43

3명 동타였다가 2명만 연장전
허인회, 3R 스코어 뒤늦게 정정

대한골프협회

송민혁(22)이 연장 끝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프로 3년 차에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다.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송민혁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조민규(38)와 연장전을 치렀고,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조민규를 꺾었다.

송민혁은 16번홀(파4) 보기로 선두 조민규에게 3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조민규가 마지막 두 홀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연장 기회를 얻었다. 조민규는 18번홀(파4)에서 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는데, 1m 퍼트를 놓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연장 패배로 매경오픈에서만 네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대한골프협회의 안일하고 허술한 운영 탓에 어수선하게 마무리됐다. 챔피언조가 18번홀을 마쳤을 때 리더보드에는 송민혁과 조민규, 허인회까지 3명이 11언더파 공동 1위였다. 그런데 연장전이 시작됐는데 허인회가 18번홀 티박스에 나타나지 않았다. 연장 돌입 직전 허인회의 최종 성적이 9언더파 공동 3위로 정정됐기 때문이다. 전날 3라운드 7번홀 스코어가 파에서 2오버파로 바뀐 탓이다.

허인회는 2일 7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향하자 잠정구를 쳤다. 이후 원구(原球)를 찾으러 OB 구역으로 향했는데, 공의 낙하 지점을 판단하는 ‘포어 캐디’가 허인회의 공을 그냥 집어 들어 대회 관계자에게 건네주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포어 캐디는 원구가 OB 위치에 있었다고 했지만, 일부 갤러리들이 “OB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판 역할을 하는 경기위원(레프리)은 허인회에게 벌타 없이 페어웨이에 놓인 잠정구로 두 번째 샷을 치도록 했다. 허인회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골프협회 관계자는 “공이 사라졌기 때문에 원구가 OB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떨어진 지점을 추정해 벌타 없이 그 자리에서 플레이를 해야 했고, OB로 판단했다면 벌타 2타를 주고 잠정구를 치게 해야 했는데 레프리가 실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증거가 불충분해 파를 인정했지만, 추가 접수된 관계자들의 증언과 제보를 검토해 3라운드 7번홀 성적을 ‘더블 보기’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골프 규칙에는 ‘대회를 마치기 전까지 잘못된 판정은 수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협회는 허인회가 이미 4라운드에 돌입한 상태여서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 변경을 통보했다고 한다.

같은 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DB 위민스 챔피언십(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CC)에선 유현조(21)가 7언더파 281타로 우승해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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