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반 마리 '6만원' 받는데 "합리적"…SNS서 논란 폭발
2026.05.03 09:36
월세·인건비 반영했다지만…외식물가에 '시끌'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이 닭 반 마리 가격을 40달러(약 5만9000원)로 책정하면서 외식 가격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에 문을 연 로티세리 전문점 '지지스'는 반 마리 치킨 메뉴를 40달러에 판매한다. 이 매장은 닭을 손질해 굽고 토치로 마무리한 뒤 감자와 소스 3종을 곁들여 은제 접시에 제공한다.
이를 두고 뉴욕시의회 의원 치 오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 마리 치킨이 40달러라니"라는 글을 올렸고, 이내 가격 논란이 확산했다.
논쟁의 배경에는 대형마트 치킨 가격과의 큰 격차가 있다. 코스트코는 약 1.4㎏짜리 로티세리 치킨을 2009년과 같은 4.99달러에 팔고 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40달러짜리 반 마리 치킨과 비교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트코 같은 대형마트에서 로티세리 치킨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미끼 상품'인 만큼, 이를 일반 외식 가격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브루클린의 또 다른 로티세리 식당 '바다붐'은 논란에 맞춰 고객이 적정 가격을 직접 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이 매장의 평소 반 마리 치킨 가격은 32달러다. 예약 후 매장에서 식사하는 고객은 자신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웨스트빌리지에 새로 문을 여는 '클레오 다운타운'도 반 마리 치킨을 32달러로 책정했고,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셰즈 피피'는 오리 지방을 바른 반 마리 치킨을 7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지지스 측은 가격이 과도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휴고 이베르나트 사장은 직원들에게 유급휴가와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월세 9000달러(약 1334만원)를 부담하면 한 마리당 이익이 4달러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민층 고객을 겨냥한 가격을 유지하는 매장도 있다. 1989년부터 부시윅에서 로티세리 치킨을 판매해 온 '잉카 치킨'은 반 마리 치킨과 사이드 메뉴 2종을 14.5달러에 제공한다.
이 매장 측은 서민층에 맞춘 가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지지스가 더 좋은 품질의 닭을 쓰는 만큼 높은 가격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치킨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