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장남’ 이선호, 공식 행보 본격화···4세 경영 신호탄?
2026.05.03 16:30
‘스타트업 발굴·육성’ 임직원 모아
“지속가능 성장 위해 계열사 연결돼야”
이재현 CJ회장(66)의 장남인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36)이 그룹 홈페이지 전면에 등장했다. 이 그룹장은 그룹 내 계열사의 사업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그가 전 계열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CJ는 지난달 29일 그룹 소식을 전하는 ‘CJ 뉴스룸’ 사이트 내 ‘그룹&CEO’ 코너에서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연 첫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밋업’ 행사를 소개했다. CJ그룹 계열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업무를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들이 모여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 그룹장은 지난해 11월부터 CJ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총괄하는 미래기획그룹장을 맡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결’과 ‘시너지’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그룹장은 “CJ는 다른 기업에 비해 이종 산업이 많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접점으로 하나로 묶인다”며 “지금까지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이 각사 필요에 따라 각개전투 해왔다면, 이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서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 투자는 수목원 관리처럼 시간도 오래 걸리고 ‘투자 대비 성과’가 쉽게 나오지 않아 조직 내에서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야말로 우리 같은 대기업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계속해야 할 일이고, 이런 노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과 장기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CJ그룹은 이 그룹장이 참석한 임직원들과 나란히 좌석에 앉아 사례 발표를 듣는 모습, 그가 쉬는 시간에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게재했다.
재계에선 CJ그룹의 ‘장남 띄우기’를 “4세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지난 3월 이재현 회장이 ‘CJ올리브영 센트럴 명동타운점’을 현장 점검하는 자리에 이 그룹장이 동행했다. 이 매장은 외국인이 많이 찾아 올리브영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미국 등 해외 매장 수요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비상장사인 올리브영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방문 증가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8335억원, 영업이익은 7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8%, 22.5% 늘었다. 이 그룹장은 올리브영 지분 11.04%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이재명 정부가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 상장을 제한하면서, 시장에선 CJ그룹이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대신 올리브영과 지주사인 CJ간 합병을 통한 승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장 일가 입장에선 올리브영의 기업 가치가 높게 산정될수록 원활한 승계가 가능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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