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슬로바키아 총리, 2년 연속 러 전승절 열병식 참석"
2026.05.03 22:49
▲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오는 9일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국영 TV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친(親)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는 작년에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회동해 유럽연합(EU)과 슬로바키아 야당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슬로바키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을 줄이려는 EU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를 계속 공급받아 왔습니다.
피초 총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참패해 16년 만에 실각하게 됨에 따라 EU 내에서 러시아와 가장 가까운 지도자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그는 EU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던 오르반 총리와는 달리 EU에 협력할 건 협력하는 등 한편으로는 서방 동맹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줄타기' 행보를 보여 온 것으로도 여겨집니다.
오르반 총리와 마찬가지로 최근 드루즈바 송유관 복구 문제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서도 오르반 총리만큼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피초 총리와 전화 통화했다고 밝히며, 피초 총리가 자신에게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피초 총리를 키이우에 초청했으며, 피초 총리 역시 자신을 브라티슬라바로 초청했다며 두 지도자 모두 상대의 초청을 수락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올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은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노린 우크라이나의 공격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무기 전시 없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됩니다.
열병식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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