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혼자가 아니었다... 여자 배드민턴, 中 꺾고 세계 단체선수권 우승
2026.05.03 21:51
한국 배드민턴에는 안세영만 있는 게 아니었다. 2026 배드민턴 세계 여자 단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여자 대표팀이 3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최강’ 중국을 3승 1패로 제압하고 왕좌에 올랐다. ‘우버 컵’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는 배드민턴 단체전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를 진행해 3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여자 단식 세계 1위인 안세영을 보유했지만, 그 외 대진에선 객관적 전력이 중국에 열세였다. 중국은 여자 단식 세계 2위 왕즈이와 4위 천위페이 등을 내세웠고, 복식에서도 세계 1·4위 조를 출격시켰다. 중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최다 16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국이기도 하다.
첫 경기로 펼쳐진 단식에선 안세영이 왕즈이를 2대0(21-10 21-1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안세영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왕즈이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통산 전적에서 20승 5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어진 2경기 복식은 중국에 내줬다. 세계 1위 리우셩수-탄닝 조를 상대로 정나은-이소희(랭킹 없음) 조가 0대2(15-21 12-21)로 패배했다. 정나은과 이소희는 원래 각각 다른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데, 중국 조를 상대하기 위해 박주봉 대표팀 감독의 전략적 판단으로 짝을 바꿔서 출전했다. 그러나 중국 조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부처는 김가은(17위)과 천위페이가 벌인 3경기 단식이었다. 이날 전까지 천위페이를 상대로 1승 8패로 열세를 보이던 김가은은 이변을 일으키며 2대0(21-19 21-15)으로 완승했다. 김가은은 1게임 7점 차까지 뒤처졌으나, 6연속 득점 및 7연속 득점을 엮어 역전을 해냈다. 분위기를 이어가 2게임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따내며 한국에 우위를 가져왔다. 이어진 4게임에서도 ‘기적’이 쓰여졌다. 마찬가지로 결승전을 위해 급조된 김혜정-백하나(170위) 조가 세계 4위 자이판-장수셴 조를 상대로 2대1(16-21 21-10 21-13)로 역전승했다. 중국의 맹공에 흔들리며 1게임을 내줬으나, 수비 집중력을 높여 2·3게임을 내리 따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여자 단체 선수권 대회에서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2024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한국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여자 대회와 동시에 진행된 세계 남자 단체 선수권 대회(토마스 컵)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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