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전
"원자재 값 뛸수록 이득"…배터리 소재사는 '반전 수혜'
2026.05.03 14:10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대다수 업종이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2차전지 소재 업계는 광물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3일 한국광해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리튬 판매 가격은 ㎏당 20.92 달러로 전년 대비 118.14% 급등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도 9.64% 오른 수치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5월 8달러 이하로 바닥을 다진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상 제조업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유통·서비스업은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증가에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하지만 2차전지 소재 기업의 경우 광물 가격 상승이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판매가격에 연동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제품 판가도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공급망을 확보한 포스코가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설명회)에서 "리튬 시장은 광석과 염수 모두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어 쇼티지(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기준 리튬 가격은 1t당 23~25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리튬 가격 상승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수요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기차 캐즘으로 위축됐던 배터리 소재 수요가 되살아나는 국면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판가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는 물론 가동률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것. 실제 국내 주요 소재사들이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광물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와 함께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되면서 1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과거 반영했던 원재료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튬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구리와 리튬 가격은 금값과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면서 "원자재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면 귀금속인 금과 비교해 상승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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