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재편 신호탄?… 트럼프 "주독미군 5000명보다 훨씬 더 줄일 것"
2026.05.03 18:56
유럽내 미군 배치 변화 불가피
공화의원 "푸틴에 잘못된 신호"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들을 만나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감축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약 5000명의 병력을 독일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는 독일 주둔 미군 약 3만6000명의 7분의 1 수준이다. 철수는 6~12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 부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 국방부는 "유럽 내 병력배치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발언대로 추가 감축이 현실화할 경우 유럽 내 미군 배치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에는 약 8만~10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즉각 우려가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의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과 하원 군사위원장 마이크 로저스 의원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군 철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병력 철수 대신 동유럽 재배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트럼프는 어리석은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에 "예상된 조치"라면서도 "유럽은 자국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독일 내 미군 주둔은 양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미국과 소통하며 배치 변화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엑스(X)에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국방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이후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약 9500명 규모의 주독미군 감축을 추진했으나 실행에는 이르지 못한 바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독일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