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새 제안 거부…고유가로 미국 스피릿 항공 운항 중단
2026.05.03 06:01
[앵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대신 해당 권리는 인정해달라며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의 2차 제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고유가로 미국 항공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이란이 미국에 새로 전달한 제안의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이 재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종전을 선언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는 게 협상안의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종전 합의 이후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를 대가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회담을 열게 된다"고 설명했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이전 제안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이전 제안과 달라진 점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해도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를 미국이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구체화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최신 협상안과 관련해 "만족하지 않는다"며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단계적 협상 타결보다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일괄 타결을 선호해 입장 차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군사력이 남은 게 없는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전 원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고유가로 미국 항공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운항을 중단했다고요?
[기자]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늘 새벽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착륙을 마지막으로 미국 스피릿 항공이 마지막 비행을 마쳤습니다.
미국 저비용 항공사의 시초이자 초저가 항공편의 대명사였던 스피릿 항공은 트럼프 행정부의 구제금융이 무산되면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제트블루 항공과의 합병 무산 이후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했던 스피릿 항공은 이란 전쟁 시작 이후 두 배 가까이 치솟은 항공유 가격에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스피릿 항공 영업 종료로 최대 만7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구제 금융 방안을 협의해 왔습니다.
7,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신 스피릿 항공의 지분을 최대 90% 확보할 수 있는 신주 인수권인 워런트를 확보하는 방안이었는데 채권단은 이에 반대해 구제 금융은 무산됐습니다.
로이터는 영업 종료를 맞이한 스피릿 항공이 이란 전쟁과 연관된 항공 업계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며 정부에 25억 달러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현시점에서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유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에, 해상 봉쇄는 이란 정부에 점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요?
[기자]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가를 낮추기 위한 백악관의 대응 수단이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배출하고, 미국 선박에 미국 항구 간 운송 독점권을 부여하는 존스 법에 대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한 일부 제재를 일시 중단했으며, 여름철 고농도 에탄올 혼합 휘발유 판매 제한 규정을 해제했습니다.
추가 대응책으로는 연방 유류세 폐지나 미국산 원유의 수출 금지 등이 거론되지만, 실효성과 업계의 반발 가능성이 커 실행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란 고위 관리는 블룸버그 통신에 "원유 저장고가 가득 찰 때를 기다리기보다 수용 한계를 미리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원유를 감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수십 년간 제재를 받은 이란이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미국이 간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란도 원유를 계속 생산하는 노력이 일정 기간만 유효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관건은 고유가로 인한 미국의 고통보다 이란이 더 오래 버틸 수 있는지"라고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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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미국 항공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이란이 미국에 새로 전달한 제안의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이 재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종전을 선언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는 게 협상안의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종전 합의 이후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를 대가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회담을 열게 된다"고 설명했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이전 제안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이전 제안과 달라진 점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해도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를 미국이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구체화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최신 협상안과 관련해 "만족하지 않는다"며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단계적 협상 타결보다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일괄 타결을 선호해 입장 차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군사력이 남은 게 없는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전 원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고유가로 미국 항공 업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운항을 중단했다고요?
[기자]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늘 새벽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착륙을 마지막으로 미국 스피릿 항공이 마지막 비행을 마쳤습니다.
미국 저비용 항공사의 시초이자 초저가 항공편의 대명사였던 스피릿 항공은 트럼프 행정부의 구제금융이 무산되면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고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제트블루 항공과의 합병 무산 이후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했던 스피릿 항공은 이란 전쟁 시작 이후 두 배 가까이 치솟은 항공유 가격에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스피릿 항공 영업 종료로 최대 만7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구제 금융 방안을 협의해 왔습니다.
7,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대신 스피릿 항공의 지분을 최대 90% 확보할 수 있는 신주 인수권인 워런트를 확보하는 방안이었는데 채권단은 이에 반대해 구제 금융은 무산됐습니다.
로이터는 영업 종료를 맞이한 스피릿 항공이 이란 전쟁과 연관된 항공 업계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며 정부에 25억 달러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현시점에서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유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에, 해상 봉쇄는 이란 정부에 점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요?
[기자]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가를 낮추기 위한 백악관의 대응 수단이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배출하고, 미국 선박에 미국 항구 간 운송 독점권을 부여하는 존스 법에 대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한 일부 제재를 일시 중단했으며, 여름철 고농도 에탄올 혼합 휘발유 판매 제한 규정을 해제했습니다.
추가 대응책으로는 연방 유류세 폐지나 미국산 원유의 수출 금지 등이 거론되지만, 실효성과 업계의 반발 가능성이 커 실행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란 고위 관리는 블룸버그 통신에 "원유 저장고가 가득 찰 때를 기다리기보다 수용 한계를 미리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원유를 감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수십 년간 제재를 받은 이란이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미국이 간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란도 원유를 계속 생산하는 노력이 일정 기간만 유효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관건은 고유가로 인한 미국의 고통보다 이란이 더 오래 버틸 수 있는지"라고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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