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무색한 이스라엘 맹폭…레바논 두 달 새 2600명 사망·100만 피란
2026.05.03 15:50
“위협 제거” vs “휴전 위반”…교전 격화
가톨릭 시설까지 훼손, 국제사회 파장
가톨릭 시설까지 훼손, 국제사회 파장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 100여 곳을 타격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 약 70곳과 기반 시설 약 50곳 등 목표물을 공습해 위협 요소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앞서 레바논 남부 9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매체들도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전하며 남부 지역에서 3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중동에서 이란의 대표적인 대리 세력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자국 북부와 접경한 레바논 남부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를 최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양측 충돌은 올해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 초기, 이스라엘군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가 로켓 공격을 가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양측은 지난달 17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서로를 휴전 위반으로 비난하며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로돌프 헤이칼 레바논군 총사령관은 이날 레바논을 방문한 휴전감시위원장 조지프 클리어필드 미군 장군과 만나 상황을 점검했다. 양측은 레바논 내 안보 상황과 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휴전 감시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개월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는 현재까지 2600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 과정에서 레바논 남부의 가톨릭 시설이 훼손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거점으로 지목된 마을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종교 단지 내 가옥 1채가 손상됐다고 설명하며 해당 건물이 종교 시설임을 알 수 있는 표식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가톨릭 자선단체는 이스라엘군이 협력 관계에 있는 그리스 가톨릭 소속 구세주 수녀회 수녀원을 파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 병사가 레바논 남부에서 예수상을 훼손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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