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미군 감축, 5000명 보다 더 많을 것”
2026.05.03 12: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플로리다주(州)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이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주독 미군 감축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전날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지시해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의 철수가 6~12개월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라 했었다. 트럼프가 대(對)이란 작전을 놓고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공개적인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국방부가 제시한 감축 규모 5000명은 독일 주둔 미군 약 3만6000명의 7분의 1에 해당한다. 독일에는 일본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군이 배치돼 있어 전후 유럽 안보의 핵심 축 역할을 했다. 슈투트가르트에는 유럽사령부(EUROCOM)·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본부가 있고, 남부의 람슈타인 공군기지는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 했다. 이후 사흘도 되지 않아 국방 당국이 이를 공식화했다. 트럼프는 1기 때도 약 9500명 철수를 추진했지만, 이후 들어선 바이든 정부가 철회했다.
트럼프의 발언대로 추가 감축이 현실화하면 유럽 내 미군 배치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동, 동아시아 등에도 연쇄적인 파장을 부를 수 있는데 한미 간에는 현재 주한미군의 역할과 책임 재조정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동맹 현대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가 이번 결정이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이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공동 성명에서 “병력의 완전 철수보다 5000명을 유럽 동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어리석은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란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고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새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는 “지금 살펴보고 있다”며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의 미사일 제조 능력에 대해 “제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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