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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삼성 전자 노동 조합
전국 삼성 전자 노동 조합
"삼전 노조 탈퇴하겠다" 열흘 만에 2,500명 신청... 반도체만 끌어안는 노조에 뿔났다

2026.05.03 15:17

한쪽에선 구조조정 걱정하고 있는데...
반도체 소속 아닌 조합원 탈퇴 잇따라
내부 균열, 정부와 충돌은 부담 될 듯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막판 변수 남아
4월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장에 차량과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21일부터 파업을 결행할 뜻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조합원들 사이에서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반도체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이 아닌 조합원들의 노조 이탈이 늘고 있는 것이다. '노노(勞勞) 갈등'이 번지는 상황이 파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킬 거라는 우려가 높다.

DS면 적자 내도 성과급, DX는 배제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최근 열흘 동안 삼성전자의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탈퇴 신청을 한 인원이 2,500명 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 동안 노조를 탈퇴한 인원은 1,3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이탈 인원은 완제품 담당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업노조가 조합원의 80%를 차지하는 DS부문의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데 불만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파업을 주도하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역시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출신인 만큼, 노조 의제가 자연스럽게 반도체 중심으로 짜였다는 것이다. 성과급 이슈에서도 DX부문은 배제된 상태다.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4·23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정다빈 기자


특히 적자를 내는 DS부문 일부 사업부까지 수억 원 대 성과급을 달라는 요구가 부각되자,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 공포에 휩싸인 DX부문 쪽에서 반발이 터져나오는 모습이다. DX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해 조직 재편과 효율화 압박을 감내해야 하는데, 노조는 삼성전자 전체 인원의 60% 수준을 차지하는 DS부문 결집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장관까지 한 마디 했는데...



노조 지도부의 '마이 웨이'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파업은 상상조차 힘든 일"이라며 성숙한 결단을 촉구하자 초기업노조는 30일 "반도체 노동자를 악마화해 여론을 선동한다"며 공개 반박했다.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를 한다면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준다"고 지적하자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LG(유플러스)를 보고 한 얘기"라고 해 논란을 키웠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지부가 "강한 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노노갈등은 삼성전자 외부로도 확산됐다.

4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천막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파업을 둘러싼 회사 안팎의 분위기가 갈수록 비우호적으로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되레 파업 기간 활동하는 스태프에게 "수당 300만 원과 총파업 굿즈를 지급한다. 법적 책임은 위원장 및 집행부가 부담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조직 간 입장 차에 따른 조합원 탈퇴 △정부와의 잇따른 충돌은 노조에 적잖은 부담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달 16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도 파업 결행까지 막판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다. 수원지법 민사31부(신우정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첫 심문 재판을 진행했고, 이달 13일에는 회사 주장에 대한 노조 입장을 듣는다. 재판부가 이르면 13일, 늦어도 파업 예정일 하루 전인 20일까지는 가처분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막판 협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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