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성장률 2.7%로 0.8%p↑…반도체 수출 회복 반영
2026.05.03 14:52
내수 둔화·대외 변수 지속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는 데다 고유가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까지 겹치며 성장 기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변수에 따라 회복 강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계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미·이란 전쟁 이후의 경제 전략을 생각하며’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제시했던 1.9%보다 0.8%포인트(p) 상향한 수치다. 지난해 성장률(1.0%)과 비교하면 1.7%p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성장률 상향의 핵심 요인으로 수출 회복을 지목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데다 고유가 영향으로 수출 단가까지 상승하면서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74억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1522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내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됐다. 고유가 충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정부 재정이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신속하게 편성·집행될 경우 경기 하방 압력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외 변수에 따른 리스크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거나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추가 관세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현재의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미·이란 전쟁 충격으로 인한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경제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의 신속한 집행으로 내수 활력을 제고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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