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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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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D-30 ①] 여야, 지방선거 대진표 완성…정국 주도권 건 '30일의 대혈투'

2026.05.03 00:00

여야, 16곳 시·도 단체장 후보 확정
與 프리미엄 맞선 野 '현직 프리미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수도권·영남
수성이냐 공성이냐 '여야 총력전'
6·3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16곳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가 확정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데일리안 = 김주훈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의 대진표를 완성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국정 안정론'을,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내걸었다. 4일 기준, 3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각 진영은 승기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공천 마무리로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총 16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확보한 지역은 12곳이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세종, 대전, 강원, 충남, 충북, 경북, 대구, 경남, 울산, 부산 등이다. 민주당은 현재 전남광주통합시로 거듭난 광주·전남을 비롯해 경기, 전북, 제주 등 5곳에 그쳤다.

제8회 지방선거로부터 4년 뒤 여야의 처지는 뒤바뀌었다.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은 허니문 기간에 지방선거를 치러 '대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재명 정부 출범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전 지역을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현재 민심이 보수 정당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대체로 이 대통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후보가 선출됐고, 국민의힘은 현직 단체장들이 대거 후보로 뽑혔다. 민주당은 여당임에도 '내란 척결'이라는 심판론과 이재명 정부 뒷받침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면,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 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경기·인천·강원…'李의 남자들' vs '현직 단체장'

우선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대진표를 보면 여야 모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서울과 인천에 현직 단체장을 전면에 내세웠고, 경기엔 '고졸 신화'로 이름을 알린 인사를 배치한 탓에 낙관할 순 없다는 말이 나온다.

서울은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주목받은 '3선 구청장' 출신 정원오 민주당 후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서울시장 5선을 노리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이었던 당시 원내대표로서 손발을 맞춘 박찬대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인천시장 3선 고지를 밟으려는 현직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가 나섰다.

경기도에서는 민주당에선 현직 김동연 지사를 꺾고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한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고졸 신화'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다. 추 후보 역시 6선 최다선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전직 당대표,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이라는 굵직한 이력을 가진 만큼 경륜의 '여성 정치인' 대결이라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다만 여기에 민주당 출신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등판하면서 야권 단일화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강원도지사 선거 역시 이른바 '이재명의 남자'가 등판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무수석비서관인 우상호 민주당 후보는 12년 만에 뺏긴 강원도지사직을 탈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의 최대 불모지로 평가되는 강원도지사직을 12년 만에 탈환한 현직 강원도지사 김진태 후보는 수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6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 텃밭' 영남 노리는 與…이변이냐, 수성이냐

이번 지방선거에선 영남 지역도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다. 그간 영남은 보수 정당의 텃밭인 만큼, 민주당이 큰 저력을 드러내지 못하는 지역으로 평가됐지만 지역 경제 침체와 국민의힘의 내홍 등 영향으로 지역 민심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선 중량감 있는 영남 출신 정치인이 대거 등판해 민심의 틈을 파고드는 탓에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는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았던 전재수 후보가 배치됐다. 여기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관철을 위해 삭발 투쟁까지 나선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후보가 나섰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며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린 대구는 이번 선거에선 판세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삼고초려에 등판한 김부겸 후보는 '보수불패' 지역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추경호 후보가 험난했던 공천 갈등을 뚫고 후보로 확정됐다. 대구 달성에서 내리 3선을 한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으로서 대구 발전론 어젠다에 최적화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과 경남, 울산 역시 국민의힘에선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경북지사에는 이철우 후보, 경남지사 박완수 후보, 울산시장에는 김두겸 후보 등 현직 단체장이 수성전에 나선다. 민주당은 지역 특화 인물을 공천해 맞대결에 나섰다. 경북에서 10년 넘게 민심을 뚫고 있는 오중기 후보를 비롯해 경남도지사 재탈환에 나서는 김경수 후보, 국민의힘 출신으로 울산 남갑 의원이었던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한다.

'캐스팅보트' 충청 누구 손에… '김태흠·김영환·이장우' 수성 사활

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는 국민의힘은 현직 단체장의 정책 연속성을 들어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통한 충청 발전론을 내세우고 있다.

충청남도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현직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충청북도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신용한 민주당 후보와 현직 충북지사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 구도를 이뤘다.

대전시장 자리를 두고는 전·현직 시장이 대결한다. 허태정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직을 놓고 경쟁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전직 경제부시장 출신 조상호 민주당 후보와 현직인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진보 텃밭' 호남·제주, 이변 일어날까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만큼, 보수 정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색다른 인물이 등판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지역 통합 이후 첫 시장을 선출하는 전남광주통합시는 민주당에선 민형배 후보가, 국민의힘에선 이정현 후보가 경쟁한다.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세와 이에 도전하는 국민의힘의 중량급 인사 배치가 맞물리면서, 이번 선거가 향후 호남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북지사 선거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의 대결로 확정됐다. 전북 역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지만,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을 둘러싼 공천 갈등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가 '원희룡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주는 원 전 지사 이후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의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더욱이 민주당에서는 서귀포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한 위성곤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만큼, 문 후보에게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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