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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린이날이 마지막”…2만4천명이 12억 플렉스 ‘잠실 더비’

2026.05.03 09:38

잠실구장 한지붕 두가족 두산·LG
어린이날 맞대결은 올해로 마지막
돔구장 건설 위해서 대체구장 이사


지난해 5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연합뉴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매년 5월 5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잠실구장)에선 양 팀 어린이 팬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펼쳐져요. 바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어린이날 시리즈’ 때문입니다. 어린이날 시리즈는 단순한 라이벌전을 넘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의 확실한 흥행 이벤트입니다.

같은 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가운데 하나예요.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관람객 성향 조사 결과에서도 두산 팬은 LG를, LG 팬은 두산을 1순위 라이벌로 선택했죠. 그중에서도 어린이날에 열리는 맞대결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워요. KBO도 이런 열기를 반영해 1998년부터 두 팀이 어린이날에 맞붙도록 일정을 편성하고 있어요.

어린이날 시리즈는 이름값에 걸맞게 약 2만4000석 규모의 잠실구장을 거의 매년 가득 채우고 있어요. 지난해 어린이날에 열린 두 팀의 경기 역시 시작 1시간30여 분 전에 입장권이 모두 팔렸죠. 올해 KBO 리그 관중이 역대 최단 기간인 14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만큼 이번 어린이날 시리즈 때도 만원 관중이 들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어린이날 시리즈의 열기는 두 팀 간 라이벌 구도뿐 아니라 최근 프로야구 전반의 흥행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어요. 지난해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달성하기도 했죠. 이처럼 야구장에 구름 관중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야구가 다른 문화생활에 비해 압도적인 가성비를 가지고 있어서예요. 영화관 등 다른 여가 활동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야구는 3~4시간 동안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함께 응원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연합뉴스
여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숏폼 문화도 야구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경기 영상을 활용한 2차 창작이나 공유가 자유롭지 않았어요. 팬들은 물론 구단조차 경기 영상을 마음대로 활용하기 어려웠죠. 그러나 2024년부터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TVING)과 KBO가 연 450억원 규모의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맺은 후 팬들은 40초 이내 영상을 SNS에 업로드할 수 있게 됐어요. 짧고 강렬한 영상들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새로운 팬들 유입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이벌전의 상징성과 최근 야구 흥행이 맞물리면서 어린이날 시리즈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로 직결되고 있어요. 관람객 성향 조사에 따르면 LG 팬은 한 경기당 5만3109원을, 두산 팬은 한 경기당 4만8957원을 소비하고 있어요. 양 팀 팬들의 1인당 관람 지출액이 5만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잠실구장이 전석 매진될 경우 한 경기당 총소비 규모는 12억원 수준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시리즈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거 몰리는 만큼 실제 현장 소비는 평균치를 웃돌 가능성도 큽니다. 자녀를 위한 어린이용 유니폼이나 응원 도구, 기념 먹거리 등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구단 역시 어린이날을 겨냥한 기념 굿즈들을 적극적으로 내놓아요. 지난해에도 두산은 어린이날 시리즈에 맞춰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와 협업한 ‘브롤스타즈 데이(DAY)’를 열고 관련 한정판 굿즈들을 판매했습니다.

올해 열리는 어린이날 시리즈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녀요. 우리가 아는 현재의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어린이날 맞대결이 될 예정이기 때문이죠. 서울시의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현재의 야구장 자리에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돔구장이 건설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두 팀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사용해야 해요. 야구팬들의 청춘과 열정이 묻어 있는 지금의 익숙한 뷰에서 두 팀이 맞붙는 어린이날 풍경은 올해가 마지막인 셈입니다.

김덕식 기자·김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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