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도 이겨낸 K증시…글로벌 투자자들 시선 달라졌다[마켓시그널]
2026.05.02 13:02
韓증시, 영국 꺾고 세계 시총 8위 도약
반도체·AI가 끌어올려…‘코리아 프리미엄’ 부상
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56.59%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위 대만 가권지수(34.40%)와의 격차는 더 확대됐고, 닛케이225(18.22%), 나스닥(8.27%), S&P500(6.04%) 등과 비교해도 상승 폭이 뚜렷하게 앞선다.
단기 흐름에서도 우위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26.08%로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19.51%), 나스닥(15.01%), 닛케이225(13.44%) 등을 모두 앞질렀다. 이란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에도 상승 탄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체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전세계 증시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지형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한 지난달 28일 기준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 종가 기준 한국 상장기업 시총은 올해 들어 45% 이상 증가한 4조 400억 달러(약 5929조 5,080억 원)로, 약 3% 증가에 그친 영국(3조 9900억 달러)을 앞질렀다.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영국 시장 규모는 한국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현재 글로벌 시총 순위는 미국(75조400억 달러), 중국 본토(14조8400억 달러), 일본(8조1900억 달러), 홍콩(7조4100억 달러), 인도(4조9700억 달러), 캐나다(4조4900억 달러), 대만(4조4800억 달러) 순이다. 한국은 이들 뒤를 잇는 8위로 올라섰으며, 대만 역시 지난 4월 영국을 추월하며 아시아 증시의 약진을 보여줬다.
한국과 대만 증시의 시총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가 주도하고 있다. 홍콩 JP모건 자산운용의 프란체스코 찬은 “한국과 대만의 급부상은 전술적 자산 배분이 아니라 AI 하드웨어 경쟁력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라며 “첨단 파운드리와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본이 재배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의 글로벌 상장사 내 위상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총 6204억 달러(약 910조 9333억 원)로 글로벌 18위에 올라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고, 한때 16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시총 9856억 달러(약 1447조 1564억 원)로 13위를 기록 중이다.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11위 월마트(1조 600억 달러), 12위 버크셔 해서웨이(1조 320억 달러)를 추월하며 10위권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다만 10위 테슬라(1조4600억 달러)는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평가된다.
코스피의 약진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시장 전망은 기존 7000선을 넘어 8000선까지 상향되는 분위기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8500까지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해 12개월 목표치를 8000으로 끌어올렸다. 이란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을 흡수해낸 회복력까지 확인되면서 코스피는 단기 랠리를 넘어 글로벌 자금의 핵심 투자처로 재평가되는 흐름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전망이 과도하지만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전고점 돌파 이후 상승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에도 전고점에 빠르게 복귀한 뒤 급등 흐름이 이어진 사례를 보면 약 3개월 동안 40~60% 추가 상승이 나타났다”며 “이를 현재에 단순 대입할 경우 7~8월 사이 코스피가 8000~10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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