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정진석 공천 거론에 "자숙·반성 없으면 탈당"
2026.05.02 21:39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민의힘에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 공천 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2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에 고(告}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재보궐 공천과 관련해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정 전 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간 이어진 비참하고 암울한 상황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끊어내야 할 때”라면서 “보편성과 상식에 기반해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을 사랑하며, 지난날의 과오마저도 함께 짊어지고 갈 것”이라면서도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가 이어진다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당내 공천 과정과 관련해 현직 광역단체장이 공개적으로 강한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향후 당내 파장과 김 지사의 정치적 대응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앞서 김 지사는 정진석 전 실장의 공천 신청설이 처음 불거졌을 때도 사석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만약 정 실장이 보궐선거에 나선다면 자신은 탈당을 비롯해 후보직까지 사퇴하겠다“고 격분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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