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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에 바게트 산 총리...佛 노동단체 “정치적 쇼 그만”

2026.05.02 14:38

노동절 영업 업종 허용 확대 방침 두고 ‘충돌’
노동절인 1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생쥘리앙샤프퇴유의 한 빵집에서 바게트를 사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법정 공휴일인 노동절 영업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총리가 공휴일에 문을 연 빵집을 방문해 바게트를 구입하는 모습 등을 보이자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1일 영국 BBC와 프랑스 BFM TV 등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이날 중부 소도시 생쥘리앙샤프퇴유의 한 빵집을 찾아 바게트를 구매하고, 인근 꽃가게에도 들러 꽃을 샀다. 르코르뉘는 또 노동절에 직원들을 근무시켰다는 이유로 5250유로(약 907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다른 빵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르코르뉘의 행보를 두고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절 영업 허용 확대 정책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노동절 휴업 대상을 축소하고 빵집과 꽃가게 등 일부 생활 밀착 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병원·호텔 등 필수 서비스 업종을 제외하고는 노동절 영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근무할 경우 임금을 두 배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안은 노동절 당일 근무를 ‘자발적 선택’으로 명시하고 서면 동의를 받도록 하는 한편, 기존과 같이 두 배 임금 지급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업종의 추가 영업을 가능하게 해 일상적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동절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 /AFP 연합뉴스

그러나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업주와 근로자 간 ‘힘의 불균형’을 고려할 때 ‘자발적 근무’가 사실상 강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조치가 선례가 돼 노동절 근무 허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경우 공휴일인 점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민주동맹(CFDT)의 마릴리즈 레옹 사무총장은 BBC에 “정치인들이 빵집을 찾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 아니라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빵집 노동자들의 실제 노동 현실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주요 노조들도 지난달 공동 성명을 통해 “사회는 원칙이 한 번 훼손되면 예외가 늘어나 결국 규칙이 되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며 정부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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