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빵집 찾은 프랑스 총리…공휴일 의무 휴업 논란 점화
2026.05.02 20:36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앙 르코르뉴 프랑스 총리가 프랑스 중남부에 위치한 생쥘리엥샤프퇴유의 제과점을 찾아 바게트를 주문하고 있다. 2026.05.0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프랑스 총리가 노동절에 제과점을 방문해 바게트를 사 먹으면서 공휴일 의무 휴업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르코르뉴 총리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생쥘리엥샤프퇴유의 한 제과점을 찾아 점심으로 바게트 몇 개를 주문했다.
그는 노동절 당일 제과점과 꽃집에 대해 의무 휴무를 명확히 면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홍보했다.
같은 날 여러 노조는 프랑스 전역에서 행진과 시위를 조직했다. 경찰은 프랑스 전역에서 15만 8000명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내무부는 15명이 체포되었다고 덧붙였다. 주요 노조인 CGT는 3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법은 5월 1일은 공휴일이자 휴무일로 지정했다. 병원이나 호텔과 같은 필수 서비스 업소는 영업을 계속할 수 있지만 두 배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제과점들이 직원들에게 근무를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혼란이 있었다. 지난 2024년에는 공휴일에 근무하던 5명의 제과점 주인이 고발됐다. 이들은 지난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 사건은 프랑스 전역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정부는 제과점 주인들에게 5월 1일에도 근무할 것을 권장하며, 제과점이 "사회생활의 지속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29일 직원들이 서면으로 근무를 자원하고 두 배의 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제과점과 꽃집 모두 5월 1일에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아직 의회 표결을 거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의 주요 노동조합들은 근로 계약을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어떤 직원도 진정으로 자유롭게 자원할 수 없다며, 이러한 예외가 점차 규칙이 되면 노동자들이 머지않아 모두 공휴일에 일해야 할 상황에 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리에서 열린 노동절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5월 1일을 건드리지 마라"라는 포스터를 들었다. CGT 지도자 소피 비네는 "정부는 법과 법치주의가 준수되도록 보장해야 한다"면서도 공휴일 문제보다는 임금 인상이 가장 큰 초점이라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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