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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즉설]민주당 '미니 총선' 대구 빼고 싹쓸이? 그럼 한동훈·조국·유승민은

2026.05.01 06:05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속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서 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재보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과 관련이 있는 만큼 여야는 지방선거 못지않게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재보선은 전국적으로 14곳에서 이뤄져 '미니 총선'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6·3 미니 총선을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14곳 중 13곳 승리 목표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재보궐 선거구가 1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산 북갑, 인천 연수갑, 계양을, 대구 달성, 울산 남갑, 경기 평택을, 하남갑, 안산갑, 충남 아산을, 공주·부여·청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등입니다.

민주당은 14개 선거구 중 8곳에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안산갑에 김남국 당 대변인, 평택을에 보수 정당 출신의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습니다. 인천 계양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연수갑에는 송영길 전 당 대표를 배치했습니다. 부산 북갑에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 충남 아산을에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 울산 남갑에 전태진 변호사가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평택을에 유의동 전 의원, 안산갑에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 아산을에 김민경 맘편한특별위원회 간사, 군산·김제·부안갑에 오지성 전 당협위원장 등 4곳을 확정했습니다. 경기 하남갑에 유승민 전 의원,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5선 정진석 전 의원, 제주 서귀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구인난을 겪으면서 나머지 지역에 대해 오는 5일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 수석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식에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듣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재보선이 열리는 14곳 중 13곳이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만큼 민주당은 사수를, 국민의힘은 탈환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미니 총선의 판세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유지하고 있고, 양당의 정당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압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구 달성을 제외하고 13곳에서 승리하더라도 본전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 신청한 대구 달성 말고는 장담할 수 있는 곳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해볼 만한 곳으로 평택을, 부산 북갑,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꼽을 수 있지만 고전이 예상됩니다. 하남갑은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대항마로 유승민 전 의원이 나설 경우 빅매치가 예상됩니다.

◇팽택을 절대강자 없는 5파전

여야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 김용남 전의원,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자유와 혁신 황교안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나섭니다.

조국·황교안·김재연 대표는 현재 각 당의 대표이고, 유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평택을에서 금배지를 단 후 내리 3선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조 대표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비판하면서 '조국 저격수'로 유명해졌습니다. 진보 진영 후보 3명과 보수 진영 후보 2명이 나서지만 절대강자가 없는 5파전입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17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선거운동 점퍼를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가상 대결을 붙인 결과 조국 23.4%, 김용남 21.4%, 유의동 21.2%, 황교안 12.0%, 김재연 9.4%, 그외 인물 3.9%, 없음 5.0%, 잘 모름 3.7%로 나타났습니다. 1-3위 후보 간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오면서 보수와 진보 중 단일화를 하는 진영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만약 보수 진영에서 유의동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단일화하면 1위인 조국 후보를 제치고 승리할 수도 있습니다.

◇부산북갑 하정우 35.5%·한동훈 28.5%

부산 북구갑은 민주당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출마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하 전 수석이 한 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권 잠룡인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부산시장 선거판까지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부산 북갑 선거구 유권자 8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가상 3자 대결을 조사했더니 하정우 35.5%, 한동훈 28.5%, 박민식 26.0%로 집계됐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2.6%, '지지할 인물이 없다' 3.7%, '잘 모르겠다' 3.7%입니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보수 단일화는 선거판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층에선 박 전 장관 42.2%, 한 전 대표 38.4%, 하 수석 14.1%로 나타났습니다.

미디어토마토 부산북구갑 보선 여론조사. 미디어토마토 제공


◇하남갑, 공주·부여·청양도 접전 예상

민주당은 평택을과 부산 북갑 이외에도 보수세가 만만치 않은 경기 하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울산 남갑을 '전략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하남갑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추 의원은 국민의힘 이용 전 의원을 1.17%p 차로 누르고 신승했습니다. 민주당은 3선 의원이자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고, 국힘은 이용 전 의원과 이창근 하남을 당협위원장이 뛰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차출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보선을 치르는 공·부·청도 양당 모두 해볼 만한 지역입니다. 박수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힘 정진석 전 의원에게 2.24%p 차이로 이겼습니다. 민주당은 박정현 전 부여군수와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5선 출신의 정진석 전 의원이 다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후보에 대한 경선 감산을 적용을 받고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민주당 김상욱 전 의원이 울산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보선을 치르는 울산 남갑도 경합지역입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보수 정당 후보가 내리 당선된 지역입니다. 민주당은 영입 1호 전태진 변호사를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보선은 울산시장과 남구청장 선거 판세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힘은 공천 갈등으로 일부 인사들이 탈당해 개혁신당 간판을 달고 출마를 선언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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