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한동훈 제명 결정…한동훈 "국민과 민주주의 지키겠다"
2026.01.14 02:09
[the300]
|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26.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당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는 14일 언론에 배포한 결정문을 통해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1·2호, 윤리규칙 제4·5·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최고 수위 징계다. 윤리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약 6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하고 이같은 결론을 냈다.
윤리위 결론은 당무감사위(위원장 이호선)가 지난달 30일 사건을 회부한 지 2주 만에 나왔다. 제명 여부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의 가족이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은 인정된다"며 "한 전 대표는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된 사실관계는 6명의 게시글 작성자가 2개의 IP를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징계심의대상자로 추정되는 한 명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작성자들은 피조사인(한 전 대표) 가족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의 가족 계정과 동일한 IP를 사용한 계정 명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당원 명부를 기준으로 동명이인 한동훈 전원을 조사했다"며 "휴대전화번호 뒷자리, 해당 선거구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대조한 끝에 해당 계정의 명의자가 한 전 대표로 확인됐다"고 했다.
또 "2024년 11월6일 새벽 셧다운 동안 한동훈, 배우자 명의 글이 대량 삭제된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피조사인이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윤리위는 "(게시글은)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비방 수준을 넘어서는 조직적 경향성을 보여준다"며 "가족으로 확인된 5명의 욕설, 비속어 사용 등이 2개의 IP에서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대문구 아르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26.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이어 "복수의 사례에서 당무감사위가 주장하는 조직적 공론 조작, 왜곡의 경향성이 의심된다"며 "활동의 경향성으로 볼 때 성실 의무, 품위 유지 등 당헌·당규 위반이 분명히 인정된다.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조사인은 가족의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을 진다"며 "피조사인 본인이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다면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또 "중징계 없이 본 사건을 지나칠 경우 당원게시판에서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공론 조작, 왜곡이 난무할 것"이라며 "소속 정당 대표와 가족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하고 분쟁을 유발한 것은 매우 중차대한 해당행위"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과 발표 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앞서 한 전 대표 측은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을 한 전 대표나 그 가족이 쓴 것처럼 꾸며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향후 당내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대표 측은 윤리위 결정에 대한 '가처분'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윤리위가) 한 전 대표에 대해 선을 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정도의 마음은 서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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