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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의 '李대통령 맞춤형 오모테나시'부터 '드럼 합주'까지…무르익는 셔틀외교

2026.01.14 00:00

李대통령·다카이치, 나라현서 정상회담
90여 분간 소인수·확대회담 뒤 공동언론발표
李 "한일, 새로운 60년 출발점"…다카이치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협력"
조세이 탄광 DNA 감정, 초국가 범죄 대응 등 협력키로
이재명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 도착해 영접 나온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데일리안 나라 = 송오미 기자]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이 대통령이 13일 오후 일본 나라현 숙소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카이치 총리는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 영접을 위해 전날부터 미리 나라에 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이 대통령의 방일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두 번째이며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당초 예정되어 있던 호텔 측 영접에서 '총리 영접'으로 격상된 것"이라고 했다.

숙소 앞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다카이치 총리는 "저의 고향에 정말 잘 오셨다"며 "기쁘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의전의) 격을 깨가지고 환영해주시면 저희가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김혜경 여사에게도 "TV에서 봤는데, 역시나 아름다우시다"고 했고, 김 여사는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이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나라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위한 오모테나시(일본 특유의 환대)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에서는 무엇보다 일본 측의 극진한 환대가 돋보였다"며 "이 대통령이 오사카에 도착해 나라에 이르기까지 일본 측은 최고 수준의 경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양 정상은 이날 90여 분간의 소인수·확대회담이 끝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새로운 한 해 병오년은 지난 60년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했다"며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방성장, 저출생·고령화, 스캠 범죄 등에 대해서도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경제, 경제안보 분야에서 전략적이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서 간 논의를 심화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그 가운데 대통령님과는 공급망 협력에 대해서 깊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하여 일한, 일한미 간 긴밀히 협조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며 "또 납치 문제와 관련 즉시 해결하기 위해서 대통령님께서 강력한 지지를 해 주신 것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야마구치현 우베시의 조세이 탄광에서 발견된 유해와 관련하여 DNA 감정 협력을 위하여 양국 간 조정이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스캠 범죄 공동 대응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각 총리대신 취임 후 나라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건 나와 이 대통령 간 우정과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과는 앞으로도 셔틀외교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저도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13일(현지 시간)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공동 언론 발표 후 양 정상은 환담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환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였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이벤트는 양 정상 간의 호흡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본 측이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양 정상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하며 환담을 특별한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직접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해 서로 교환했다. 이날 착용한 유니폼에는 각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성함이 새겨져 한일 정상 간 우정과 상호 존중의 의미를 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양국 정상은 환담 시간에 이어 만찬도 했다. 만찬에는 김혜경 여사도 함께했다.

14일에는 양국 정상이 현지의 대표적 문화 유적이자 백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호류지(法隆寺·법륭사)를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호류지는 일본 성덕종(聖徳宗)의 총본산이며, 호류지의 서원 가람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일본 간사이 지역에 사는 재일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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