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인기덕?…애플 맥미니 사실상 30만원 인상
2026.05.02 14:39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열풍과 압도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애플의 초소형 데스크톱 ‘맥 미니’의 진입 장벽이 사실상 200달러(약 30만원) 높아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존 599달러에 판매하던 맥 미니 기본 모델(저장용량 256GB)의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799달러로 책정된 512GB 모델을 새로운 기본 모델로 내세워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도 기존 89만 원이던 맥 미니 256GB 모델이 메뉴에서 자취를 감췄고, 119만원짜리 512GB 모델이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56GB 모델 판매를 중단한 이유로 최근 ‘오픈클로’ 등 AI 에이전트 이용자들 사이에서 맥 미니 수요가 폭증해 품절 사태를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개방형(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오픈클로'는 이용자를 대신해 PC를 조작해 업무를 수행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였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보안 위협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AI 에이전트 헤비 유저들은 보안 문제로 평소 사용하는 메인 컴퓨터 대신, 별도의 독립된 기기를 구매해 그 안에서만 오픈클로를 실행하는 방식을 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특수 수요가 맥 미니로 대거 몰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맥 미니에 탑재된 애플의 자체 시스템 칩(SoC)인 ‘M4’가 막강한 AI 구동 능력을 발휘하는 데다,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 전인 2024년에 가격이 책정돼 타 PC 대비 월등한 ‘가성비’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력 소모량이 극히 적어 24시간 내내 켜두고 AI 에이전트를 가동하는 데 최적의 기기로 평가받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맥 미니 등 자사 기기에 대해 “AI와 에이전트 도구를 위한 놀라운 플랫폼”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해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을 시인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몰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제품 생산 거점 일부를 미국 본토로 옮겨 올해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맥 미니 일부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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