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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에 드럼 가르쳐준 다카이치… 케데헌 ‘골든’ 함께 연주

2026.01.14 00:56

[韓日 정상회담] 日, 이례적으로 극진한 영접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숙소 앞으로 와 직접 영접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3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의 숙소가 마련된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 입구에서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일본 총리가 자국을 방문한 외국 대통령을 숙소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차에서 내린 이 대통령을 향해 환한 미소와 함께 “곤니치와. 요코소(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어 일본어로 “제 고향(나라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기쁘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호텔 측 관계자 영접이 예정돼 있지만 ‘총리 영접’으로 격상된 것이라고 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나라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손을 맞잡으며 “직접 이렇게 환영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담 뒤 환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일본의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럼을 쳤던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드럼 연주법을 설명했고,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X한일 정상, 이름 적힌 유니폼 입고 깜짝 ‘드럼쇼’ 13일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후 열린 친교 시간에 드럼을 치고 있다. 두 사람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 등을 연주했는데, 학창 시절 헤비메탈 밴드 드럼 연주자였던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연주법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X(트위터)에 “슬쩍 숟가락 하나 얹어봤지만 역시 프로의 실력은 다르더라”며 “박자는 조금 달라도 리듬 맞추려는 마음은 같았던 것처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도 한 마음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해 서로 교환했다. 연주 후 진행된 만찬에는 나라현 식자재를 이용한 일식 메뉴가 제공됐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일본 총리가 자신의 고향에서 외국 정상을 맞는 일은 흔치 않다. 2016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야마구치현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사례 등 손에 꼽힌다. 자민당의 한 의원은 “일본 정치 풍토상, 고향에서 외국 정상과 얼굴을 붉히는 일은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이라며 “나라현으로 정할 때부터 다카이치 총리는 친한 메시지와 극진한 예우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언론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나라현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위한 ‘오모테나시(일본 특유의 환대)’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모테나시란 ‘겉과 속이 같다’는 뜻의 ‘우라오모테나시(裏表なし)’에서 유래한 말로, 손님의 기대를 뛰어넘는 진심 어린 환대를 의미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런 극진한 환대를 한 건 한국과 신뢰 관계를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중국과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일본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의원 시절 빼놓지 않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취임 후엔 하지 않고 있다.

23일쯤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다음 달 총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과 원만한 외교 관계’는 현재 가장 필요한 정치 자산이기도 하다. 입헌민주당 등 일본 야당은 “외교 경험이 부족한 총리가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해 일본의 안보가 불안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有事·전쟁 등 긴급 사태) 때 개입 시사 발언을 하는 바람에 중국의 희토류 수입 규제와 같은 경제 보복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친한(親韓)이 외교적 수사가 아닌, 개인의 성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경주에서 이 대통령에게 “‘나라’라는 말이 한국어로 국가를 뜻한다는 것을 나라 현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고대 일본의 중심지였던 나라가 한반도와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니, ‘나라’라는 지명 또한 한국어에서 유래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를 계속하기로 했다.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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