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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메모리 공급난 장기화 경고…"애플 사업에 큰 영향"

2026.05.02 12:00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난이 빅테크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화두에 올랐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 문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쿡은 전날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비용이 우리 사업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1분기에 "공급 제약"을 겪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최근 AI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기술 업계 전반에서 경영진들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 칩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더 많은 메모리 탑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이 이미 빠듯했던 상황에서 이는 시장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 중이며 미국 메모리업체 마이크론도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AI 칩과 데이터센터가 메모리 공급을 대거 흡수하며 개인용컴퓨터(PC)와 스마트폰 같은 소비자 기기용 메모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애플은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쿡은 지난 분기 매출이 17% 성장한 점에 대해 "메모리 공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이던스를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분기에는 영향이 미미했지만 3월 분기에는 영향이 다소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분기에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요"로 인해 일부 맥 모델에서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를 질문했지만 경영진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쿡은 여러 차례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AI용 메모리 제품이 올해 1월부터 품귀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월가는 애플과 델 같은 소비자 전자업체들이 메모리 부족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특히 가격을 인상할지, 마진 축소를 감당할지에 주목해왔다. 그동안 애플은 대체로 가격 인상을 피해왔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금까지 아이폰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있었지만 "메모리 공급업체와의 계약 방식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선택지로 제품 내 메모리 용량 축소, 아이폰 가격 인상, 또는 일부 비용을 자체 부담해 총마진 하락을 감수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디렉시온의 제이크 베한 자본시장 책임자는 "애플조차 메모리 공급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팀 쿡의 경고는 AI발 공급난이 업계 전체에 얼마나 현실적인 문제인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공급 문제는 오는 9월 쿡의 뒤를 이어 차기 CEO로 임명된 존 터너 하드웨어 책임자에게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모닝스타의 윌리엄 커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더 유리한 가격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쿡이 말한 옵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지만 "하드웨어 경쟁력이 핵심인 회사에서 생산 능력 제약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좋은 신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IDC의 나빌라 포팔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다양한 대응 옵션 중 아이폰 가격 인상도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 인상이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프로·맥스 모델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고 기본 모델 가격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월가는 애플이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14~17%로 제시한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시장에서는 매출 성장률이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커윈은 이번 실적에 대해 "극심한 메모리 가격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애플의 수익성이 유지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메모리 공급난이 오히려 애플의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제조업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베한은 "애플은 규모와 재무 건전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자본지출 전략 덕분에 대부분 경쟁사보다 이런 제약을 더 유연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조정했는데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MS는 2026년 자본지출을 지난해 대비 61% 증가한 1900억달러로 전망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약 250억달러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타 역시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최대 1350억달러에서 최대 1450억달러로 상향한 배경에 대해 "부품 가격 상승 전망"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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