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글 쓰며 돈 벌어요”…2030 여성 ‘블루레이디’ 부업 열풍
2026.05.02 12:01
여성들 연대감…고물가 환경 맞물려 화제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엑스를 활용한 수익형 부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블루레이디’로 불리는 이들은 유료 구독 계정에 부여되는 파란색 인증 배지를 달고 활동하며 광고 수익을 나눈다. 현재 활동 규모는 약 2000~3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수익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월 1만 원 안팎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한 뒤 팔로워 500명 이상, 최근 3개월 내 게시물 누적 조회수 500만 회를 달성하면 수익 분배 대상이 된다.
개인이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준이지만 이들은 이른바 ‘디지털 품앗이’ 방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블루레이디_트친소(트위터 친구 소개)’ 해시태그를 활용해 서로 팔로우하고 게시물을 공유하며 의도적으로 노출을 확대하는 식이다.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여돕여(여자는 여자가 돕는다)’라는 연대 의식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루레이디들의 콘텐츠는 재테크와 주식, 청약 정보부터 일상 경험담까지 다양하다. 대기업 생산직 지원 팁이나 아르바이트 경험담 등 일부 게시물은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하루 1시간 30분 정도 활동으로 월 200만 원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는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커뮤니티 내부 규칙도 존재한다. 일부 이용자들은 “남친·남편 얘기를 하지 말라”거나 “특정 표현 사용을 자제하라”는 식의 행동 가이드를 공유하며 집단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이 과정에서 남성 이용자를 배제하는 분위기나 사칭 계정 문제 등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엑스는 수익화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이후 광고 노출이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최소 수입 미달’로 분류해 지급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활동과 노출 관리가 필수인 만큼 노동 대비 효율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고물가·고환율 환경 속에서 소액 부업 수요가 늘어나며 이 같은 흐름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장비나 비용 없이 시작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면서도 “플랫폼 정책에 따라 수익이 좌우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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