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51개월째 안 끝났다…러시아 충격에 한국도 '직격탄' [신현보의 딥데이터]
2026.05.02 11:31
러-우 전쟁 51개월째 장기화
한 달 더 이어지면 1차 대전 넘어
대러 수출·기업 활동 위축 지속
에너지 가격, 식량 및 원자재 공급 차질의 출발점이 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1차 세계 대전 기간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경닷컴이 국제분쟁 연구 프로젝트 전쟁 상관관계 연구(Correlates of War·COW) 등 데이터를 가공해 국가간 전쟁 기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COW는 1963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시작된 국제분쟁 연구 프로젝트다. 1816년 이후 전쟁과 분쟁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전쟁 기간과 참여국, 사망자 등 주요 지표를 데이터화해 국제관계 연구에서 널리 활용된다.
2022년 2월24일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51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전쟁이 한 달 더 이어질 경우 제1차 세계대전 기간인 52개월을 넘어서는 장기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 지속 기간 기준 세계 역사상 10위권에 해당하는 전쟁으로 남게 된다. 20세기 이후로는 5번째 장기전이 된다.
러우 전쟁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교역 충격보다는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한 간접 충격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은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배경으로 러우 전쟁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지목하기도 했다.
최근 러우 전쟁의 한국 경제 영향은 2022년처럼 물가와 무역수지를 단번에 흔드는 충격보다는 러시아 시장 축소, 대러 제재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이라는 장기 비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러 수출액은 2021년 100억달러에서 2024년 45억3000만달러로 줄었고, 2025년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9.8%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러 수출기업 수는 2021년 4000개사를 넘었지만 2025년에는 1800개사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전쟁은 물가 폭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평가다. 러우 전쟁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전에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중동 전쟁이 러우 전쟁 이후 4년 만의 최대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고물가와 저성장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유가와 LNG 가격 변동이 다시 물가와 산업 비용을 압박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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