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뻔한 기아, 브랜드로 살아남다…위기 뒤집은 30년 기록
2026.05.02 08:01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 빨라지면서 자동차 산업 경쟁 구도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술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 속 브랜드 가치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기아에서 32년간 연구개발과 상품기획·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경험한 저자는 기아의 존폐 위기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현장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외환위기 이후 생존 기로에 섰던 기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단순한 성공 사례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선택과 갈등·실패 과정을 중심으로 브랜드 구축의 본질을 짚는다.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브랜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이다.
기아는 한때 ‘가격 대비 괜찮은 차’라는 인식에 머물렀지만 디자인과 품질·마케팅 전략을 일관되게 밀어붙이며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씨드 론칭과 7년 보증 전략은 브랜드 신뢰를 끌어올린 대표 사례로 제시된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는 실패를 숨기지 않는 데 있다.
중국 시장 부진과 외형 성장 이후 수익성 악화 등 사례를 통해 브랜드 부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냉정하게 분석한다. 단순한 성장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구성은 시간 흐름에 맞춰 전개된다. 1장은 외환위기 속 기아의 브랜드 새 출발을 다루고 2장과 3장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 집중한다. 4장과 5장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 실패와 금융위기 이후 브랜드 재설계 방향을 담았다. 6장은 씨드GT와 스팅어 개발 과정을, 7장부터 9장은 멕시코와 인도 진출·팽창 성장 이후의 후유증을 짚는다.
마지막 10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이 마주한 변화를 다룬다. 특히 최근 중국 업체의 급부상 속에서 기아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을 함께 살펴본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결합되는 시대일수록 고객 경험은 중요한 가치로 이어진다. 저자는 기아의 사례를 통해 브랜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전략은 실행으로 증명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자동차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변화의 한복판에 선 기업 모두에 시사점을 준다. 숫자와 성과 뒤에 가려진 선택 과정 그리고 이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실행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장형 전략서’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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