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종전안 제시...트럼프 "만족 못 해" 압박 지속
2026.05.02 10:35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 전쟁 상황 깊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간밤에 새로운 소식이 나왔어요. 언제나 밤잠을 자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란이 새로운 종전안을 파키스탄 쪽에 전달했다는 소식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아마 이란이 전향적인 제안을 하지 않을 거다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그런 방향으로 갔을 거라고 봐야겠죠?
[성일광]
그렇습니다. 전향적이지 않으나 지난번에 낸 것보다는 한 걸음 나아갔다. 지난번에는 호르무즈 해협부터 개방해야 된다. 그리고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다시 공격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그다음에 3단계에 가서 핵과 관련해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낸 제안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중단하고 그다음에 제재를 일부 해제해 주면 이란과 핵 관련해서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만날 준비도 돼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했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다.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내가 받을 수 없는 제안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왜냐하면 핵과 관련해서 좀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왔어야 되는데 아마도 구체적인 얘기 없이 그냥 핵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정도까지밖에 얘기를 안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받기 어렵고 추가적인 내용으로 다시 한 번 파키스탄 측에 전화를 통해서 이란 측에 더 많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이 조금은 개선된 안을 던졌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얼마 전까지는 협상의 무게추가 이란에 완전히 쏠려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런 걸 보면 이란도 이 상황이 장기화되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기는 해요.
[성일광]
그렇긴 하죠. 경제적으로 어렵죠. 해상 봉쇄가 계속되고 있고 그다음에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집권세력도 마냥 버티기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면 또다시 반정부 시위가 날 수 있어요. 경제 문제 때문에. 이란의 국가최고안보위원회에서 비밀리에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다시 이란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협상에 무게를 두고 급하게 협상 쪽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란이 실질적으로 협상에 들어갔을 때 핵과 관련해서 전향적인 양보를 할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고요. 협상을 한다고 얘기하지만 어떻게 보면 시간벌기 할 수도 있어요. 뭐냐 하면 미국을 신뢰하지 않고 미국이 어차피 전쟁을 또 할 거면 전쟁 준비를 더해야 된다. 시간을 벌어서 전쟁 준비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양측 간에 협상이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야 시간적으로 쫓기고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이란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간밤의 유가 증시 상황을 보면 제안을 했다, 이것만으로도 호재로 분석하는 것 같습니다.
[김대호]
뉴욕증시는 또 사상 최고치, 나스닥은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른 폭은 과거 협상안 나왔을 때 비하면 적었다. 뉴욕증시의 평가도 이번 이란의 협상안 제안에 대해서 크게 획기적인 판을 바꿀 만한 그런 큰 것은 아니다라고 보는 것 같고요. 특히 국제유가 같은 경우에는 내렸다고 하는데. 브렌트유가 108달러입니다. 그리고 WTI가 102달러거든요. 지난번 1차 협상할 때 이게 89달러까지 떨어졌던 겁니다. 거기에 비하면 적게는 20달러, 그리고 많게는 30달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이거든요. 이 얘기는 협상을 하겠다는 자세에 대해서는 금융시장도 전향적이지만 내용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목과 관련해서 나는 실망했다라고 얘기한 점. 그리고 또 한 포인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권한법에 따라서 60일밖에 못 하게 되어 있고 그게 5월 1일이잖아요. 그래서 금융시장이 많이 기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5월 1일날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여기에 대해서 정반대로 우리 전쟁 아직 60일 안 됐어. 그러니까 4주 전에 이란과 휴전협상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휴전협상할 때 일시휴전을 한 거 아니냐. 그러면 거기서 4주를 빼야 돼. 그러니까 앞으로 4주 더 전쟁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했는데 대통령이 그 얘기까지 하는 것은 휴전 기대는 당분간 시간이 미국이 촉박하다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30일 정도는 더 할 수 있다, 이렇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중간선거가 6개월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것도 신경 쓰이기는 할 것 같은데요. 유가는 조금 뒤에 다뤄보도록 하겠고 일단 증시 상황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충격이 있을 때 내림폭, 호재가 있을 때 오름폭 둘 다 크지 않은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초반에는 엄청나게 많이 하락하고 그랬었는데 이런 걸 보면 약간 만성화됐다, 내성이 생겼다고 봐야 됩니까?
[김대호]
그렇습니다. 증권시장의 속성이에요. 어떤 충격이 터졌을 때 처음 나오는 충격,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충격이라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만 시장이 점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만성화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중동전쟁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 게 이번 이란전쟁까지 포함해서 모두 8번 있었습니다. 전쟁 초기 약 3주간 급격히 떨어졌다가 그다음에 두 달간은 완만하게 떨어지고 세 달 정도 지나면 오히려 올랐거든요. 전쟁 8번 중에 7번은 패턴이 그랬습니다. 지금도 거의 새로운 돌발적인 변수, 이를테면 지상전을 한다든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하르그섬을 때린다든지 이런 조처가 없는 한 이란에서 현재 진행 상황이 뉴욕증시에 크게 악재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오히려 지지부진하다가 결국은 시간적으로 이란도 미국도 계속 끌지 못할 테니까 결국은 종전된다. 그러면 전쟁 끝나면 재건해야 되지 않습니까? 부숴진 거 재건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미사일 많이 소진했는데 다시 채워넣으려면 수입도 하고 생산도 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이 재정을 엄청나게 풀 것이라는 기대가 오히려 전쟁 교착 상태 휴전협상보다는 더 크게 큰 장이 올 것이야, 유동성 폭발할 것이야. 이런 기대가 연일 뉴욕증시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대목도 이란에서 돌발적인 변수, 그러니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충격요소가 있다면 그때부터 또 3개월간 새로운 충격이 시작될 테니까 안심할 수 없는 변동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S&P 500이라든지 나스닥지수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주 목요일에 약간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코스피도 계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거든요. 대외적인 변수도 있고 경제 충격으로 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지수는 오를 수 있는 배경 이것도 좀 이상하거든요.
[김대호]
전쟁과 경제에 대한 많은 논문들이 있고 실제로 전쟁 확대에 경제의 판도가 변합니다. 전쟁이 되면 위기도 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보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대부분 큰 기업들, 예를 들면 미국의 남북전쟁이 일어났던 1860년대에도 북군 쪽 편을 들였던 기업들 엄청나게 성장했거든요. 우리나라 한국전쟁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전쟁은 무조건 악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중동에서 터졌던 8번의 중동전쟁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던 1973년 같은 당시에 1차 오일쇼크라고 하고 제4차 중동전이라고 하는데. 그때는 국제유가가 무려 487%나 급등했거든요. 그리고 OPEC이 모두 감산해서 국제유가를 올리는, 전쟁 이후에도 뒤끝이 상당히 셌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고 뉴욕증시도 하락세가 약 3년 이상 계속됐어요. 그래서 전쟁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딱 확정된 공식은 없고 전쟁의 피해가 얼마나 크냐. 그리고 전쟁 이후에 얼마나 스무스하게 트렌지션을 잘하느냐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데 현재 상황까지만 놓고 보면 이란 전쟁은 미국 입장에서는 특히 크게 부숴진 것도 없고 그리고 전쟁 재건 수요는 많이 생길 것이다. 다만 하나, 물가가 문제인데 현재 미국의 물가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청신호, 뉴욕증시를 좋게 보는 세력들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는 뉴욕은 강세로 가기 위한 배경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 같. 은데. 전쟁이 빨리 끝나는 게 우리로서 좋은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 지금 트럼프가 2차 협상 불발되면서 전화로 협상하자고 얘기했는데 전화로 하고 있는 분위기는 있습니까?
[성일광]
전화로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급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18시간되는 파키스탄까지 협상단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거죠. 계속해서 파키스탄을 통해서 간접협상을 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느긋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당신이 급하면 전화를 해라, 계속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란 입장에서도 경제 문제를 풀어야만 내부에서 반정부시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협상에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가장 중요한 건 돌파구가 있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급진전이 있어야 되는데 핵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고. 핵을 논의할 준비는 되어 있다. 이 정도까지 나와 있긴 하지만 너무 느리죠.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정황은 장기화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가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기도 한데. 이란의 지도부가 상당히 분열돼 있어서 진도가 잘 안 나간다는 말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미국 측 언론에서는 이런 곳에서도 정말 분열되어 있다. 반대로 아랍 쪽 언론에서는 그런 거 아닌 것 같다, 상반되고 있거든요.
[성일광]
나눠져 있죠.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에서 협상이 안 되고 있는데 그 책임을 나한테 돌릴 수는 없잖아요. 가장 좋은 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건 이란 쪽에서 얘기하는 게 다 다르다. 어제도 이렇게 하고 오늘은 이렇게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기는 한데요. 이란 내부상황을 보시면 실제로 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의 외무장관을 해임할 수도 있다. 왜냐, 너무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혁명수비대 쪽 얘기만 계속 듣고 있다는 얘기예요. 왜 협상파 쪽 얘기는 안 듣고 있느냐. 갈리바프도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카타르가 제안한 재미있는 제안이 있습니다. 이란 선박을 풀어주고 대신 걸프국가 유조선도 10개 정도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그런데 이거를 혁명수비대 쪽에서 거절했어요. 그런데 협상파 쪽에서 이걸 하자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혁명수비대의 손을 들어줬죠. 그러니까 협상파 입장에서는 아라그치도 우리 말을 듣지 않는다. 대부분 다 혁명수비대 쪽 얘기를 듣는 게 아니냐, 이렇게 협상파와 강경파가 나눠져 있고.
[앵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협상파에 가까운 인물 아니었습니까?
[성일광]
그러니까 저희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지금 나오는 얘기는 협상파의 얘기를 듣지 않고 협상에서 계속해서 강경 기조로 갔던 것은 어쨌든 자기도 살기 위해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혁명수비대 쪽의 얘기를 들었다는 거죠. 이게 지금 불만이라는 얘기고. 그다음에 강경파 내에서도 나뉜다는 얘기가 있어요. 갈리바프도 강경파거든요. 어쨌든 사임했다고 나오지 않습니까? 또 다른 보도를 보시면 해임했다고 나와요. 혁명수비대 쪽에서 잘랐다는 얘기예요. 해임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왜? 강경파지만 미국 측 편을 들어주는 거 아니냐. 그리고 또 핵과 관련해서 우리는 1차 파키스탄 협상에서 협상단에게 권한을 준 게 없다고 얘기해요. 누가 당신들 마음대로 핵과 관련해서 미국과 협상하라고 그랬냐. 준 게 없는데 당신들이 가서 한 게 아니냐. 그래서 결국 갈리바프에게 해임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강경파 내부에서도 누가 더 강경하냐, 누가 온건하냐. 양측 간에 너무나 많은 혼란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시지가 나눠지냐.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번에 협상 답안 나온 게 진전된 답안이 어쨌든 제재 해제를 해 주면 핵과 관련해서 이번에는 논의하겠다. 이전에는 전혀 그런 얘기가 없다가. 통일된 얘기는 나오고 있어요. 통일된 안이 나오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거죠. 자기들끼리 논의를 많이 해야 되고.
[앵커]
메시지가 엉망으로 나온다기보다는 그 메시지를 조율하는 데 비효율적으로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운 것 같긴 합니다. 또 새로운 군사공격도 보고를 받았다고 해요. 45분 동안 새 군사옵션을 보고받았다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최후의 일격 뭐라고 예상하십니까?
[성일광]
최후의 일격은 지금 45분짜리 브리핑을 받았는데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란의 에너지시설, 가스전이나 발전소 중심으로 해서 때릴 것인가. 아니면 포함해서 하르그섬 점령이라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섬을 점령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작전을 세우고 그다음에 441kg 되는 순도 60% 이상 농축우라늄이 문제잖아요. 결국 지상군이 들어가서 탈취해야 된다. 이 작전 옵션도 얘기가 됐다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하는 얘기가 그러면 우리가 마지막 최후의 한 방을 먹이고 그냥 떠나느냐. 아니면 협상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 이 두 개의 갈림길에 있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쪽을 하고 싶죠. 그런데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오고 계속 시간 끌기한다. 그러면 언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려줄 수 있냐는 거죠. 거기다가 유가는 계속 올라가고 안 내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내 여론도 계속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마냥 시간만 보낼 수 없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이 되면 결단할 가능성이 높다. 그전에 협상 타결이 안 되면.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충격적인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제유가를 반영해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 내 휘발윳값 평균이 갤런당 4. 4불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부담이 클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미국도 산유국이잖아요. 국제유가가 이렇게 올랐다고 하면 셰일가스 펑펑 퍼내면서 자기네 쓰는 생산 늘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대호]
그래서 시장이 요즘 글로벌 시대와 각자도생하던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는데요. 미국은 분명히 산유국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또 셰일가스는 매장량이 세계 1등이고 도처에서 추가 개발할 수 있는데요. 두 가지 미국은 생산할 수 있는데 왜 휘발윳값이 올라가느냐. 석유는 다른 제조업체하고 달라서 제조업체에서 비누나 라면을 찍어내는 것은 마음먹으면 금방 일주일 내라도 재고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겠지만 원유는 보관시설이나 이런 것 때문에 구조적으로 한참 걸립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국제유가라는 게 미국에서 스스로 생산을 많이 하더라도 전 세계가 하나의 생산으로 연동돼 있기 때문에 이를테면 미국의 WTI가 싸졌다, 그러면 국제중개거래상들이 그걸 빼서 외국으로 가져가버리기 때문에 결국 사우디나 중동에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일정 시차를 두고 미국 유가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고. 세 번째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얘기인데 미국의 정유사들, 미국의 석유를 빼내는 예를 들면 엑손모빌 등 회사들이 중동에 여전히 산유량 채굴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정유회사 입장에서는 미국에서도 많이 생산하지만 중동가격이 오르면 정유회사의 원가가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의 정유회사는 고민이 상당히 큰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더 생산해서 가격 낮추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새로 시추하고 캐낸다 하더라도 갑자기 전쟁 끝나면 그 투자가 그냥 날아가지 않습니까? 그런 데다가 중동에서 호르무즈 안쪽에 있는 많은 생산시설의 정유채굴권이 미국이 갖고 있다. 미국의 고민이 심각해지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전 상황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조금 전에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역시도 고유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잖아요. 최근에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를 봐도 3. 5% 오르고 물가적인 충격 있는 건 분명해보이는데 그래도 예상만큼 그렇지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김대호]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충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물가라는 게 성장이나 고용하고 달라서 물가가 오르는 데는 이른바 일정 시간이 걸립니다. 바로 오르는 게 아니에요. 물가가 오르면 현장에서 재고를 꺼내 쓸 수 있고 또 일부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그 충격을 몇 달간 막을 수 있는데 경제학자들 세계에서는 6개월 정도가 맥시멈이다. 이상은 못 견딘다. 1차 저항선이 3개월, 2차 저항선이 6개월인데 미국 전쟁 시작한 지 3개월 차에 접어들었잖아요. 지금 앵커님 잘 지적해 주신 대로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라든지 CPI 물가지수는 이번에 나온 게 한 달 전 거잖아요. 그것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거예요. 아마 지금쯤 물가가 3. 5를 넘어서 3. 8 정도선까지 올라가 있을 거고요. 지표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데. 오히려 길거리의 휘발윳값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즈니스맨 출신이고 비축유를 많이 늘려서 가격 상승폭을 최대한 누르고 있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볼 때는 4. 8까지는 올랐어야 되는데 현재 4. 3, 4. 4에서 막고 있는 겁니다. 한 달 정도 더 가면 6월 가면 그야말로 아비규환 곡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주어진 시간은 한 달 정도는 여유가 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재고 감소로 한 달 정도가 지나면 굉장히 큰 위기가 닥칠 거라는 말이 나온이유가 이런 배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려야지 당장 미국은 그렇다 쳐도 우리가 죽을 맛이잖아요. 이게 빨리 풀려야 되는데 아직은 미지수인데 이란 전쟁 발발 뒤에 선박 200여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양쪽이 봉쇄, 봉쇄 이중 봉쇄를 하는데 배들이 나왔다는 말이 나오네요.
[성일광]
계속해서 이런 배들이 나왔다는 얘기는 이란 쪽에서는 통행료 지불한 배들을 계속 내보내고 있잖아요. 일본 선박도 유조선도 나가고 앞서 일본 선박 상선도 나가고. 그다음에 봉쇄를 피해서 밤에 신호를 끄고 통과하는 선박들도 있습니다. 봉쇄를 뚫고 나가는 선박도 있는 것이고 그러면서 200여 척이 나갔다는 얘기인데 가장 중요한 거는 우리 선박들은 하나도 못 나오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고. 이란에 7억 달러를 인도적 지원금으로 내고 있지만 이란 측에서 나오는 얘기는 우리 선박은 나가더라도 통행료를 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은 통행료를 낼 수 없잖아요. 미국에서 통행료 내면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리는 곤란한 입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특사까지 보내고 이란 측에서 상당히 우호적인 메시지는 나오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지라 또 하나의 유가 변수가 될 소식도 살펴볼게요. 지난주에 나와서 많은 관심을 받은 소식인데 아랍에미리트가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어요. OPEC은 사우디가 주도를 했었잖아요. 중동국들의 정세 변화를 보여주는 겁니까?
[성일광]
경제적인 원인으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우디 중심의 헤게모니에서 더 이상 아랍에미리트가 있기 힘들다. 이란 전쟁 기간 아랍에미리트가 이란의 공격을 가장 많이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GCC국가, 사우디나 쿠웨이트, 바레인 이런 국가들이 연대해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 를 취해야 되지 않냐 이런 얘기를 줄곧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GCC 국가들이 어느 국가도 여기에 쌍수 들고 환영하지 않았고 가장 기대했던 사우디가 이런 생각에 대해서 아마 반대를 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그러면 이란이 지금 막무가내로 걸프국가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걸프국가는 연대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건가. 그러면 군사적으로 우리는 서로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인가. 여기에 대해서 실망하고 절망한 것 같아요. 대신 아랍에미리트를 도와준 국가는 누구입니까? 이스라엘이에요. 아이언돔을 줬고 최근에는 아이언빔까지 줬다고 합니다. 레이저로 사용하는 거예요. 한국이 천궁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우리가 위기 상황에서 우리를 도와준 국가는 GCC 국가가 아니고 외부에 있는국가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GCC 국가들 전체에 대한 실망이 있고 그 중심에는 사우디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OPEC에 계속 남아 있어 봐야 하루에 400~500만 배럴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데 또 그걸 투자를 엄청 했는데 지금 OPEC에 남아 있으면 하루에 300~350만 배럴까지 생산할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리고 언제까지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화석연료를 쓴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줄어들 거예요. 그렇다면 팔 수 있을 때 가장 많이 팔아야 됩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계속 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이번에 탈퇴해서 우리가 마음껏 생산해서 돈을 벌어야 되는 시점이 왔다. 이렇게 해서 탈퇴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국제유가를 많이 낮춰줄 줄 알았는데 예상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우리도 물가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여기에 대해서 더해서 또 골치 아픈 일이 있습니다. 미국이 독일에 있는 미군 5000명가량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가 실망감, 사감을 정책에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다가 유럽에 대해서 관세까지 인상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이거 유럽에 대한 보복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김대호]
이란 전쟁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관세 폭탄이 또 하나 터졌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선언을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때리겠다. 현재 원래 관세가 2%밖에 안 되던 걸 25% 올렸다가 유럽이 미국산 물건을 사주기로 하고 여러 가지 합의를 하면서 15%까지 내려갔던 거거든요. 그걸 또 올리는 겁니다. 유럽 입장에서는 정말 멘붕인 상태고. 미국이 경제적으로 한판 붙자는 거냐. 우리는 경제도 동맹이 아니냐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한데요. 트럼프는 단순히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슨 얘기냐면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잘 끝날 것 같지 않은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교착, 지연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간은 째깍째깍 가고 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종전의 명분, 그러니까 우리는 전쟁 승리했으니까 나간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만은 유럽이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 직접 원유 수송, 물류를 많이 하는 나라들끼리 가서 풀어라. 그래서 이번에 유럽에 대한 관세 폭탄도 호르무즈의 전쟁 이후 관리 부담을 너희들이 하라는 하나의 지렛대로 그래서 호르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면 다시 관세 원상복구해 줄게라는 카드로 사용했다는 그런 전문가 분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이거예요. 처음에 트럼프는 계속 얘기했던 게 관세는 상대국들이 부담을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을 했지만 이거 거짓말인 거 이제 미국인들도 다 알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게 정말 효율적인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는 겁니까?
[김대호]
관세폭탄을 때리면 누가 내든지 양측이 다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유럽 입장에서는 유럽 경제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여러 가지로 한계 상황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많은데 이런 나라들 입장에서는 관세 25%를 때리면 최종적으로 관세를 누가 내든지 간에 그 관세 때문에 수출 물량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유럽 입장에서는 타격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자동차 관세뿐만이 아니라 지금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하나의 시그널을 주는 것이죠. 호르무즈에 군사적으로 도와달라고 했는데 그때 안 도와줬어, 그거 섭섭해. 그런데 그거를 넘어서서 미국이 발 빼고 나오는데 그냥 나왔을 경우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통행료도 받고 거기를 완전히 장악하면 전쟁을 한 목적이 완전히 상쇄되는. 오히려 혹 떼려다 혹 붙였다는 그런 욕을 먹을 수 있으니까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호르무즈 봉쇄 해제하는 것은 너희들이 해. 아니면 미국이 깃대만 꽂고 있을 테니까 경제적 부담은 너희들이 해. 그래서 저는 이번 사태가 관세 문제를 이란 전쟁에 연동시키는 하나의 신호탄이다. 그런 면에서 예의주시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당장 이건 우리한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예의주시를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해야 할 것 같은데 여기에서 걱정되는 게 이거예요. 미국이 착한 동맹, 나쁜 동맹 이걸 구분해서 어떤 불이익을 주겠다. 트럼프 행정부가 2년 아직도 넘게 남았기 때문에 이런 것도 충격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서 나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폴리티코에서 보도한 건데 나쁜 동맹, 그러니까 자기 말 들어주는 동맹은 착한 동맹이고 원하는 걸 안 들어주면 나쁜 동맹이라고 이분법적으로 나오는 건데 어찌 보면 대단히 비외교적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동맹을 구별해서 거기에 따른 경제 조치, 관세 조치까지 끌고 가겠다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 즉 미국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도 관세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그다음에 우리가 여러 가지 핵 관례해서도 미국과 협상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경제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미국이 원하는 걸 다 해 줄 수 없죠. 예를 들어서 지금 전쟁 중인데 군함을 보내달라. 보내주고 싶지만 전쟁이 안 끝났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쟁이 끝난 다음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미국 중심의 자유항행연합,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지날 수 있는 협력체를 만들고 싶어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도와줄 준비가 있다고 얘기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얘기가 되고 있었는데 또다시 미국 중심의 새로운 것을 하고자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고민사항이 처음에는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가 이제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늦게나마 미국 중심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게 중복되기 때문에 얼마만큼 효율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어쨌든 우리가 미국 측에서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들어줄 수 있는 건 들어주고 안 되는 건 안 된다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쉽지 않은 상황 같습니다. 전쟁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1기를 경험하고 트럼프 2기를 만든 미국 유권자들은 갤런당 4. 4불이 되는 휘발유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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