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회사
회사
이번엔 진짜 위기? VS 매번 과장···‘업계 1위’ 오픈AI, 과거 위기론 보니 [산업이지]

2026.05.02 07:00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지난해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업계 1위가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일까. 누적된 위험을 알리는 ‘조기 경고음’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7일 오픈AI가 예상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업계에 파장이 일었습니다. 오픈AI가 2025년 말까지 주간활성이용자수(WAU) 10억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며,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6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 계약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여기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간 불화설까지 나오며 위기론이 대두됐습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WSJ 보도의 여파로 다음날 1%가량 하락했죠.

오픈AI는 성명을 내고 “사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컴퓨팅 자원 확보와 사업 성장 전략에 대한 경영진 간 이견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실 이런 위기론이 오픈AI에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닙니다. 오픈AI는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 1위 지위를 구축한 뒤에도 여러 차례 위기론에 휩싸였는데요. 그간 오픈AI에 제기된 위기론의 서사를 되짚어봤습니다.



2023년 6월. 고공행진하던 챗GPT의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뒤 약 7개월 만이었는데요. 웹 트래픽은 전월대비 9.7% 줄었고 순방문자도 5.7% 감소했습니다.

감소세가 8월까지 3개월 연속 이어지자 ‘잔치가 끝났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웹분석업체 시밀러웹은 당시 “(이용자 수 감소가) 추세적인 하락처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오픈AI도 수익 모델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같은해 8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내놓았습니다. 단순 트래픽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 대상을 대상으 고부가 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이었죠. 출시 1년 만에 엔터프라이즈·팀·에듀 등 비즈니스 제군에서 약 100만명의 유료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시장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트래픽 감소도 기우였습니다. 챗GPT 방문자 수는 개학 시즌인 9월이 되자 반등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완전히 떠난 게 아니라 ‘방학 효과’로 일시적 감소였던 셈이죠. 결국 오픈AI는 2023년말 기준 연간화 매출이 16억달러로 전년보다 5600% 늘며 ‘폭발적 성장세’를 증명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와 운영사인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이후에도 ‘기업가치가 과장됐다’는 의구심이 따라붙었습니다. 오픈AI는 2024년 10월 투자라운드에서 66억달러를 조달하며 15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요. 이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플랫폼기업 우버와 비슷한 수준이었죠. 마켓워치는 오픈AI를 “S&P500 기업 87%보다 비싼 회사”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오픈AI의 연간 매출 전망치가 37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순손실 전망치도 50억달러에 달했죠. 당시 로이터는 ‘이 정도 가치가 정당화되려면 10년 뒤에 오픈AI 기업가치가 1조달러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출의 40배에 달하는 기업가치는 과도하다는 것이었죠.

그렇지만 이후 오픈AI 매출이 빠르게 늘며 고평가론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오픈AI는 2025년 상반기에만 매출이 4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었고, 연간 매출액은 130억달러를 기록해 목표치인 100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3월 기준 오픈AI의 월매출도 20억달러 수준으로 연간화 매출이 240억달러에 달합니다. 불과 2년 만에 매출이 6~7배 늘어나는 셈입니다.



2025년 ‘딥시크 충격’ 때인데요. 당시 딥시크가 만든 AI 모델 R1은 작업에 따라 20분의 1에서 50분의 1의 비용만으로 챗GPT(o1 모델 기준)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도적 ‘가성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당시 딥시크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 제치기도 했는데요. 오픈AI의 독점적 지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AI 연구자 게리 마커스는 “오픈AI가 AI판 위워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때 ‘혁신의 아이콘’이었으나 재무구조 악화로 파산신청을 하게 된 기업에 빗댄 것이죠.

그런데 정작 딥시크 충격 이후 챗GPT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활성이용자수는 딥시크의 R1 출시 이전인 2024년 12월 약 3억명에서 3개월 만에 5억명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등 비즈니스 모델군 유료 사용자 수도 2월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6월 300만명, 8월 500만명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했습니다. 오히려 딥시크가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며 오픈AI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 구글 제미나이 AI 광고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오픈AI의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이번 위기설은 과거보다 복합적입니다. 업계의 독보적 선두였던 과거와 달리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구글 생태계’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앤트로픽은 코딩 등 ‘에이전트AI’ 시장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화 전환을 두고 낸 소송도 재판이 시작되면서 리스크가 되고 있습니다.

AI 산업 전망도 변수입니다. 그간 오픈AI는 AI업계의 폭발적 팽창에 힘입어 성장했습니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매출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를 넘어 ‘얼마나 벌고 있다’를 증명해야 합니다. 최근 오픈AI가 소라 등 곁가지 사업을 접고, 광고를 붙인 저가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수익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제 시장은 오픈AI가 주간 이용자수 10억명을 언제 돌파하는지, 클로드와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과연 오픈AI가 경쟁자들을 뚫고 또 한 번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회사의 다른 소식

회사
회사
1시간 전
월 1400원에 지하철 지연 보험, 월 500원에 거북목 ‘미니보험’···보...
회사
회사
1시간 전
수소차 5만대 눈앞인데…충전 인프라·연료비 ‘이중 부담’
회사
회사
14시간 전
홈플러스 노조 “회사 생존 위해 임금 포기하겠다”
회사
회사
14시간 전
홈플러스 노조 "회사 생존 위해 임금 포기하겠다"
회사
회사
20시간 전
'전면파업' 삼성바이오 노조 "회사, 즉각 협상에 나서야"(종합)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