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마약 뿌린 ‘청담사장’…‘마약왕’ 박왕열 공급책 호송차 타고 경기남부청으로 [세상&]
2026.05.01 21:48
‘혐의 인정하냐’ 질문에 묵묵부답
경찰 휴대폰 13대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진행
| 마약 공급책 최모 씨(가운데)가 1일 경찰에 붙들린 채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김도윤 기자] 텔레그램에서 ‘청담 최’로 불리며 ’ 마약왕’ 박왕열(48)의 공급책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 피의자가 태국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대량의 마약류를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 최모 (51) 씨는 이날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을 타고 오전 9시 42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도착했다.
하얀색 반팔 반바지를 입고 수갑을 찬 채로 입국장 밖으로 나온 공급책 최씨는 ‘박왕열과 어떤 관계인지’ ‘송환 될 것을 예상했는지’ ‘본인의 행동으로 삶이 무너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묵묵부답한채 고개를 푹 숙이고 호송차로 향했다. 그는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로 압송됐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청담 초이’ 따위의 별명으로 활동하며 2019년부터 필로폰 약 22㎏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박왕열은 그의 주요 고객 중 하나였다.
경찰은 지난 3월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면서 최씨를 붙잡기 위한 단서를 발견했다. 경기남부청 전담 수사팀은 최씨가 저지른 범행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5개 사건을 병합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경기남부청 수사팀은 그의 출국 기록이 2018년 이후로 존재하지 않았는데 국내 생활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중 ‘최씨가 태국에 거주한다’는 결정적인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태국 경찰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태국 내 은신처를 탐핵했고 수도 방콕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사뭇쁘라깐주(州)의 한 고급 주택단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현지에서 그를 체포한 근거는 ‘불법체류’ 혐의였다.
오창한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 과장은 이날 경찰 브리핑에서 “ 경찰은 박왕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박왕열에게 마약을 한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한 직후부터 추적을 해왔고 태국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태국 현지에서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며 “초국가 범죄 특별 대응 TF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적극적 협력을 해 대표적인 초국가 범죄인 마약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태국 경찰로부터 검거 당시 압수한 타인 명의 여권과 휴대폰 13대를 디지털 포렌식해 국내외 공범과 유통 경로를 추적할 계획이다.
또 우리 경찰은 서울청 가상자산 분석팀과 경기남부청 범죄수익 추적팀을 편성해 국내외 피의자가 보유한 재산 및 범죄 관련성을 추적 중이고 국세청,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 통해 피의자와 공범들의 범죄수익금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송환을 계기로 마약 범죄자에 대해선 지구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 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마약 공급책 최씨(가운데)가 수갑을 차고 경찰에 붙들린 채 압송되고 있다. 김도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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