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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석쌤 덕에 한국사 1급” 대중 웃길 때와는 다른 새로운 감동이 있더라

2026.05.02 00:31

[아무튼, 주말]
[남정미 기자의 정말]
한국사 족집게 강사 된
34년차 방송인 서경석

서경석은 “지금까지는 수험생 위주의 한국사 강의를 주로 올렸다면, 앞으로는 하나의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깊게 파고들 계획”이라며 “이를 제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대중의 한국사 상식을 넓히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한국사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데뷔 34년 차 방송인 서경석(54)은 전에는 접해 본 적 없는 인사말을 요즘 들어 자주 듣는다. 주로 “서경석 선생님 덕분에”로 시작한다. “서경석 선생님 덕분에 국사에 재미 붙이고 100점 받았습니다.” “서경석 선생님 덕분에 우리 집 중1이 1급 합격했는데 저도 도전해 보려고요.”

서경석이 운영하는 유튜브 ‘그래서경석’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최근 1년여간 게시된 동영상을 날짜순으로 정렬하면 그가 직접 알려주는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국사시험)’ 관련 영상만 100여 개가 나온다. 강의는 이런 식이다. “이것(신석기 시대) 역시 절대 잊지 않는 작업 들어갑니다. 농삼 신~라빗!” 모 회사 라면 광고를 살려 따라 해보시라. ‘농경과 목축의 시작, 부산 동삼동, 신석기, 가라악(가락)바퀴, 빗살무늬토기’까지. 다섯 글자에 신석기 시대 특징을 제대로 담았다. 20년 전 서경석이 토크쇼에서 말한 후, 아이들이 잊지를 않아 국사 선생님이 절대 시험 문제로 안 낸다는 이 사례도 있다.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났느냐, 1592(일오구이)년이죠. 왜구가 쳐들어왔는데 ‘일오구있’을 때가 아니다!”

육사 수석 합격부터 서울대 불어불문과 졸업까지,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 꼽히는 서경석은 지난해 2월 제7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100점으로 1급을 받았다. 연예인 최초다. 혼자 시험 점수 잘 받는 데 그치지 않았다. 1년여에 걸쳐 자신만의 공부법을 담은 동영상을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 선생님과 친한 데, 같이 다니다 보면 ‘선생님 덕분에 수능 국사 만점 받았어요’ 이런 인사를 많이 받더라고요. ‘이야 선생님들은 다르다, 신기하다’ 했거든요. 요즘 제가 그런 인사를 받아요. ‘서경석씨 팬이에요, 진짜 웃겨요’도 좋았지만 또 다른 감동, 새로운 보람이 있습니다.”

서경석이 자신만의 암기 코드를 내세워 신석기 시대를 강의하는 모습./유튜브


-어쩌다 한국사시험을 봤나요.

“어릴 때부터 국사를 좋아했고, 방송에서도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여러 개 하면서 ‘한국사를 좀 더 공부해 보고,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었어요.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전공을 하진 않았으니 국가가 인정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그나마 자격이 생긴다고 본 거죠. 2024년 5월 첫 시험에서 79점으로 2급을 받았는데, 이게 전화위복이 됐어요. 좀 더 깊게 공부해 고득점으로 1급을 받자고 생각했죠. 그다음 시험에서 94점을 받았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1급에서 6급까지 있다. 그중 1~3급은 심화 내용을 시험 본다. 60~69점이 3급, 70~79점이 2급, 80점 이상이면 1급이다.

-94점 이후에도 시험을 또 보셨는데.

“마포복지관에서 평균 연령 69세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 차원의 한국사 강의를 하게 됐어요. 강의하면서 어르신들 힘내시라고 ‘저도 같은 시간에 시험 보며 사인펜 들고 마킹하고 있을 겁니다’ 했죠. 마음을 좋게 써서 그랬는지, 하늘이 도와서 그 시험에서 100점을 받았습니다.”

-점수 잘 받는 비결이 있습니까.

“시험 보기 전에 ‘농삼 신~라빗’ 같은 암기 코드 200여 개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단순 암기만이 최고라고 잘못 착각할 수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에요. 시험을 잘 보려면 반드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암기 코드가 중요한 건, 이해를 하더라도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해를 제대로 한 후에, 세월이 흘러도 휘발되지 않도록, 당장 예정돼 있는 시험장에서만큼은 생각나도록 하는 게 암기 코드 역할이에요. 이해와 나만의 암기 비법이 더해지면 무슨 시험이든 최고의 대비책이 됩니다.”

-시험 잘 보는 것과 잘 가르치는 건 다르지 않나요. 어떻게 유튜브에 강의까지 올리게 됐습니까.

“복지관에서 어르신들 가르친 게 계기가 됐어요. 원래 정해진 강의 스케줄은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총 7번 대면 강의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숨 한번 쉬고 다시 여쭤보면 모르겠다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안 되겠다 싶어 사무실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놓고, 전자칠판 앞에서 혼자 강의를 찍었죠.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이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기억나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면서요. 강의는 물론이고 교안 작업, 편집까지 직접 했어요. 어르신들께 대면 강의 전에 이걸 보고 오시라고 말씀드렸죠.”

당시 수강생 15명 중 10명이 한국사시험에 응시해 6명이 급수를 땄다. 한 71세 응시자는 94점으로 1급을 받았다. 서경석은 “이 과정을 통해 나 역시도 한국사에 대한 안목이 훨씬 깊어졌다”며 “기존 지식들이 점과 같았다면 이때 선으로 다 연결됐다”고 했다. 서경석 강의를 본 여러 출판사에서 한국사 대중서는 물론 수험서를 내자는 제안이 온 것도 이 무렵이다. 다시 그 수험서에 맞는 강의를 유튜브에 올리면서 “서경석 선생님 덕분에”가 시작됐다.

서경석이 낸 한국사 시험 관련 수험서(오른쪽)와 한국사 대중서./교보문고


대전에서 태어난 서경석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건전지집 막내아들’로 불렸다. 3층 주택에 살며 당시 동네에서 몇 안 되는 자가용을 탈 정도로 부모님 사업(건전지 도매업)이 잘됐다. 어느 날 하교 후 집에 갔더니 드라마에 나오는 빨간 딱지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부도가 난 것이다. 세 살 터울 형을 비롯한 네 식구가 뿔뿔이 흩어졌다. 서경석은 동네 약국에 맡겨져 7~8개월을 혼자 지낼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신문팔이도 했다고요.

“가계에 보탬이 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대전역에 나가 신문을 팔았죠. 당시 50부 중 25부 이상을 팔면 제 수입이 되고, 그 미만은 돈을 보급소에 물어줘야 했어요. 그런데 딱 23부를 판 겁니다. 보급소 아저씨가 ‘신문 팔지 말고 빵 사 먹고 공부하라’며 5000원을 주고 돌려보냈어요.”

-이후 중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도맡다시피 했다는데.

“그때 제가 할 일은 신문 파는 게 아니라, 시험이라도 잘 봐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라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저는 공부를 잘했다기보다, 시험을 잘 봤습니다.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 중학교 들어가니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흘러가듯 얘기한 걸 시험에 내시더군요. 그다음부터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내신은 수업 시간에 답이 있고, 국가 시험은 기출문제에 출제자의 의도를 알 수 있는 답이 있어요. 그리고 이건 부모님들은 좀 싫어할 만한 이야기인데….”

-뭔가요.

“제가 축구를 정말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는 진짜 축구만 했고, 지금까지도 지키는 철칙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2시간은 적어도 축구를 한다.’ 고3 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축구단 두 곳에 소속돼 있어요. 그 2시간이 시간 낭비인 것 같지만, 아니에요. 10시간 공부할 수 있게 해줘요. 정해진 시간에 축구를 해야 하니까, 축구하려고 진짜 빨리 내가 해야 할 일을 끝낼 수 있거든요, 하하!”

-원래 공부 머리를 타고난 게 아닐까요.

“기억력이 별로 안 좋은 편이에요. 학교 다닐 때 ‘깜지’라고 종이가 까맣게 될 때까지 써서 외우는 거 있잖아요. 깜지를 너무 심하게 해서 종이가 뚫린 적도 있어요. 그런데도 시험 전날 되니 그게 생각이 안 나요. 그다음부터 시험 당일은 물론이고, 더 오래도록 기억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암기 코드 같은 걸 만들었어요.”

-육사에 수석 합격했다가 다시 서울대를 갔죠.

“육군사관학교는 당시 아버지께서 가정형편 때문에 가길 원하셨는데, 좋은 학교인 건 맞지만 저랑은 맞지 않아 1개월 만에 퇴교했어요. 어머니께 ‘더 큰 기쁨을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대전에서 재수를 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다른 학원생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담배도 피우게 된 겁니다. 하루는 그런 모습으로 어머니와 딱 마주쳤어요. 그날로 모든 걸 끊고 집 앞 독서실에서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해 서울대를 갔죠.”

-어렵게 간 서울대에서 전공을 살리는 대신, 개그맨 시험을 봤는데.

“저는 대학 생활이 진짜 즐거웠거든요. 대학 기숙사에서는 동장을 했고, 소개팅 많이 하는 순위로는 1위였고요(웃음).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하니 과외를 많이 했는데, 다음 주에 가보면 옆집 애도 와서 앉아 있어요. 그다음 주에 가니 아예 그룹 과외가 돼 있고요. 그러더니 인천에 사는 친척집도 가줄 수 있느냐고 물어요. 당시 티코를 사서 과외를 다닐 정도로 학비 이상의 돈을 벌었죠. 그런데 정작 3학년이 되고 보니 진로 관련해선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 거예요. 집에서는 외무고시 준비하는 줄로만 아시는데, 저는 외무고시의 ‘ㅇ’도 쳐다본 적이 없고요.”

그때 TV에 나오는 MBC 공채 개그맨 시험이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세상 구경을 하면 복잡한 마음이 정리될 거라 생각했다.

-원래부터 개그맨을 꿈꿨나요?

“웃음을 사랑했던 사람인 건 맞아요. 그렇지만 개그맨이 최대 목표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제가 진짜 시험을 잘 보나 봐요. 이 시험도 된 거예요.”

당시 개그 콘테스트 형태로 진행된 시험에서 서경석은 금상을 받으며 MBC 공채 개그맨 4기가 됐다. 당시 개그맨 홍기훈이 대상, 그와 일생의 콤비가 된 이윤석이 은상, 박명수·표영호가 장려상을 받았다. “당시 ‘웃으면 복이와요’를 연출했던 김영희 PD가 윤석이와 짝을 지어줬어요.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둘 다 그때까지 해본 게 과외밖에 없는 거예요(이윤석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그걸로라도 해보자고 해서 나온 게 고학력 만담 콘셉트의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였어요.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 같은 유행어가 그때 나왔죠.”

1993년 7월 데뷔 당시 서경석의 모습. 이윤석과 짝을 이뤄 고학력 만담 콘셉트의 개그를 선보였다. /유튜브

-부모님은 반대 안 하셨나요.

“처음엔 오래 할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말씀도 안 드렸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방송을 보신 거예요. 어머니는 의외로 응원해 주셨는데, 아버지가 반대를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그해에만 광고 8개를 찍었거든요. 집안의 빚보증이며 여러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니까, 반대 얘기가 쏙 들어가셨죠, 하하!”

-스스로는 어땠습니까. 공부 더 해볼 걸 후회 안 했나요.

“당시에 가는 곳마다 중·고등학생들이 ‘엄마가 형 개그는 유일하게 봐도 된대요’라며 좋아해 주고, 기사 식당 가면 기사님들이 식사비 내준다고 하시고…. 그런 일이 참 보람 있더군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평생 직업으로 삼고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2021년엔 돌연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해서 화제였는데.

“10년간 해당 시험을 주 종목으로 삼는 업체에서 모델로 활동하면서 너무 궁금했어요. 대체 이게 어떤 시험이기에 합격자들이 이렇게 좋아할까. 설사 떨어지더라도 공부해 놓으면 남은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공인중개사 시험을 ‘운전면허시험보다 조금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러니 11월에 보는 시험 공부를 7월부터 시작한 거죠.”

-그해 1차에 합격하고, 이듬해 2차에 붙었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이 제가 일생 본 시험 중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어요. 절대적으로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한 시험입니다. 그런데 저는 제 일이 있다 보니 시간을 그렇게 많이 낼 수가 없잖아요. 해야 할 분량이 너무 많으니까, 2차 시험을 한 달 앞두고는 집에 안 들어갔어요. 집에 가면 아이와 놀거나 아내와 얘기도 하고 싶잖아요. 아는 후배 건물에 탕비실 하나를 빌려, 일 끝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잠깐 쪽잠 잔 뒤, 집에 가서 씻고 다시 라디오 생방 가는 생활을 한 달 했죠.”

이날 사진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서경석의 30년 단골 미용실에서 촬영했다. 신인 시절 그를 담당했던 헤어팀 막내가 어느덧 원장이 됐다. 서경석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굉장히 오래가는 스타일”이라며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장 소중한 재산 중 하나”라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도 있고,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도 있습니다. 본업과는 크게 상관없는 일인데,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타고난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뭔가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한 번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고요. 적당히 안주하며 살다가 생이 끝나길 바라지 않는 거죠. 아마 실버타운에서도 새로운 뭔가에 도전하고 있을 것 같아요.”

-안주하면 안전하지 않나요.

“저는 안정적인 삶이란 가치를 폄하하고 싶진 않아요. 사실은 2023년 라디오 ‘여성시대’에서 7년 9개월 만에 하차할 때도 아내는 반대를 많이 했거든요. 라디오는 웬만하면 잘리지 않아요(웃음). 회사원처럼 꼬박꼬박 고정적인 수입이 나오는 거죠. 또 2년을 더해 10년을 채우면 일종의 공로상 격인 ‘브론즈 마우스’라는 영예도 주어지고요. 같이했던 양희은 선배도 많이 말렸죠.”

-그런데 왜 그만뒀나요.

“그대로 있으면 쭉 20년을 할 것 같더라고요. 당시 라디오를 월~금 생방송으로 진행했는데, 주말엔 또 다른 촬영이 있으니 KTX로 1시간 거리인 대전 한 번 가기가 힘들었어요. 좀 더 자유롭게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때 라디오 그만두고 처음 한 도전이 한국사시험이에요.”

-도전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전했지만 잘 안 될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 ‘안 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도전해서 실패하면 약이 될 수 있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아예 아무것도 경험할 수 없거든요. 실패해서 약을 얻든, 성공해서 자신감을 얻든 모두 내 가치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됩니다. 물론 집을 날릴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거나, 나이 오십에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무모한 도전은 안 되겠지만요.”

-올해로 데뷔 34년 차인데, 롱런의 비결이 있습니까.

“아마 제가 아주 높은 곳에는 못 가봤기 때문일 거예요. 지금도 본업(방송)으로 따지면 썩 좋은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본 분야에서 일정 시기를 빼고는 엄청난 성공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있어서 다양한 도전으로 인생을 채울 수가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또 영역이 넓어져, 코미디가 아니더라도 지금 한국사처럼 생각지 못한 수요가 생겨 길게 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이제 중학생인데, 내신 성적 잘 받는 비결도 알려주나요.

“저를 ‘시험 잘 보는 사람’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딸에게는 그걸 바라지 않아요.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공부 잘하는 것을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공부 잘 가르치는 아버지보다는, 아이와 지금까지처럼 좋은 관계를 잘 이어가는 게 목표예요. 라디오를 8년 진행하며 사연을 통해 배운 게 있는데, ‘아이가 사춘기일수록 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살펴보고, 그 얘기를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돌 공부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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