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끼’ 문닫아도 ‘제2·제3 뉴토끼’ 등장…웹툰작가들 웃지 못하는 이유 [아이티라떼]
2026.05.01 13:56
국내 최대 불법 유통 사이트 자진 철수
운영자 검거 못해...‘제2 뉴토끼’ 등장
운영자 검거 못해...‘제2 뉴토끼’ 등장
정부의 강경 대응 때문이다, 해외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검거되면서 발을 뺐다 등 뉴토끼의 급작스러운 폐쇄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는데요.
일단은 국내 창작 생태계에 가장 유해한 존재로 꼽혀 온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는 점에 대해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값진 승리’라고 자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운영자 검거나 처벌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수년간 작가들이 불법 복제로 입은 피해는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가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토끼 자진 폐쇄는 눈속임”이라고 강조하며 수사 기관의 즉각적인 주범 검거를 촉구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온라인상에는 다양한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뉴토끼는 국내 최대 웹사이트로 꼽힙니다.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뉴토끼 웹사이트의 방문 횟수는 약 1억2600만회에 달합니다. 트래픽 기준 국내 환경에서 웹사이트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엄청난 규모죠.
웹툰뿐만 아니라 마나토끼(일본 만화), 북토끼(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불법으로 공유해왔으며, 이렇게 모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불법 도박 광고 등을 집행하며 수익을 축적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토끼 운영진이 이미 수년간 웹툰 불법 유통을 통해 창작자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 불법으로 수익을 챙긴 만큼, 웹사이트 폐쇄가 중요한 것이 아닌 운영자 검거와 범죄 수익 환수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운영진을 검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뉴토끼 운영자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귀화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먼저 대응하고자 일본 법무법인을 통해 운영자로 특정되는 인물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약 200여명의 작가가 모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려되는 또 다른 지점은 뉴토끼가 폐쇄되었어도 금세 ‘제2의 뉴토끼’를 표방한 불법 복제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종료를 알렸던 뉴토끼 운영진 또한 공지에서 “이후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모든 사이트는 본 서비스와 무관한 사칭 사이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복제 사이트가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죠.
이들 사이트의 경우에는 한 웹사이트 주소를 차단하더라도 웹사이트 주소의 숫자만 바꿔 차단을 쉽게 회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창작자들이 주범 검거 없는 행정적인 차단을 넘어 운영진을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 수익 환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배경입니다.
정부에서는 저작권법을 강화하면서 다음 달 11일부터 불법 사이트를 발견 즉시 차단하는 긴급차단·접속차단 제도를 시행해 대응 수위를 높일 예정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웹툰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작가 중 불법 공유 사이트에 자신의 웹툰이 게재된 경험이 있는 작가 비율은 39.3%에 달했습니다. 10명 중 4명의 작가는 자신의 웹툰이 무단 도용된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죠.
불법 공유 사이트는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되었지만, 웹툰 등 한국 콘텐츠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는 “정부의 가시적인 수사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대국민 캠페인과 정책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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