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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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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비정규직이 뽑은 ‘최악의 원청’ SPC·쿠팡...“불매만으론 안 바뀐다”

2026.05.01 12:29

- 빠른 배송·빠른 생산 구조가 산재 위험 키워
- 산재 축소·은폐 시도가 재발 방지 어렵게 해
- SPC, 약속한 1천억 안전 투자 체감도 낮아
- 쿠팡, 첫 단협에도 휴게시간 보장은 빠져
- 낮은 임금과 높은 노동강도 탓에 인력난까지
- 불매운동은 노동자·가맹점주 피해로 이어지기도
- 노동자 투쟁만으론 한계...국회와 정부 역할 중요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장,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SPC파리바게뜨지회장 
 
◎ 진행자 > 노동절을 맞아 특별한 분 두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한 분 한 분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SPC 파리바게뜨지회장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임종린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동헌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제가 광고 나가는 사이에 두 분에게 오늘 노동절인데 방송 끝나고 뭐 하시냐니까 두 분 다 집회 나가셔야 된다고, 오늘 엄청 바쁘시겠네요.
 
◎ 임종린 > 예, 오늘 집회 가야죠.
 
◎ 정동헌 > 가야죠. 오늘은.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저희가 노동절을 맞아서 이 두 분을 모신 특별한 계기가 있는데 그렇게 좋은 계기는 아닙니다.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이라는 단체가 4월 25일부터 사흘간 비정규직 노동자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최악의 10대 악질 원청기업을 뽑았는데 1위가 SPC였고, 2위가 쿠팡이었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민주노총이 4월 21일에 발표한 게 있습니다.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에서 SPC와 쿠팡이 공동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어떤 심경으로 받아들이시는지부터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 정동헌 지회장님부터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정동헌 > 작년에도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배송노동자 여덟 분이 돌아가셨고 매년 높은 산재율을 기록하는 기업이라 예상했던 결과이기는 합니다. 노동조합 간부로서 현장을 충분히 바꾸진 못해서 씁쓸한 결과이긴 합니다. 
 
◎ 진행자 > 임종린 지회장님 어떠세요? 심경이. 
 
◎ 임종린 > 저희도 노동 환경 바꾸기 위해서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런 안 좋은 그런 결과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좋지 않고 또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도 이런 발표가 날 때마다 굉장히 불안해하거든요. 결국에는 그것도 고용에 관련된 부분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들 많이 마음이 안 좋습니다.
 
◎ 진행자 > 사실 두 분 지회장님은 저희가 전화로 인터뷰를 모신 적이 있어요. 그때그때 사건에, 또 계기적 사건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런데 하나하나 다시 복기할 수 없고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쿠팡이나 SPC의 노동 실태, 작업 환경에 대해서는 많이 지적이 있었는데 뉴스를 많이 타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좀 바뀐 게 있어요? 
 
◎ 임종린 > 제가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으로서 나오긴 했지만 어디 인터뷰를 같은 걸 할 때 SPC 전체적인 계열사 얘기를 많이 나누고 하거든요. 이번에 살인기업 1위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2022년도에 첫 번째 산재 사망사고가 난 이후에 계속해서 비슷한 내용으로 산재 사망사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년 5월에도 삼립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났었는데 이번에 또 손가락 절단 사고가 나면서 제가 안에 있는 노동자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그 내부의 분위기는 하나도 바뀐 게 없고 여전히 산재를 은폐하거나 아파도 일을 해야 되는 그런 문화, 그리고 산재를 신청해도 그것을 승인받지 못하게끔 거짓 자료를 회사가 제공한다든지 그런 여러 가지 기업문화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러면 제가 하나 추가로 질문하면 끼임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거잖아요. 
 
◎ 임종린 > 네. 
 
◎ 진행자 > 이게 어떤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임종린 > 이번에 저희가 SPC 내에 ‘샌드팜’이라고 하는 편의점에 납품되는 샌드위치랑 햄버거를 만드는 노동자들도 노동조합이 생겼거든요. 근데 그분들이랑 대화를 나눠보니까 여전히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적정 속도보다 굉장히 높여서 빠르게 빠르게 일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생산량과 속도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사고가 계속 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결국 기계는 계속 돌아가고 사람은 거기에 맞춰야 되고 찰리 채플린 영화 보면 나오면 딱 그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러다 보니까 끼임 사고가 반복이 되는 것 같고 쿠팡 상황은 어떤 것 같습니까? 
 
◎ 정동헌 > 저희도 한 두 번 정도 라디오 출연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가 폭염 관련해서였고 두 번째가 퇴직금 체불 관련해서였던 것 같은데 폭염 같은 경우도 아쉽죠. 쿠팡이 자발적으로 했으면 휴게시간 지급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그러지 못해서 작년이었죠. 산안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이 되었고 폭염 시 혹한 시 사업주의 보건 조치 의무가 의무화되는 산안법이 개정되면서 결국 법이 바뀌었죠. 법이 먼저 바뀐 경우고요. 두 번째 퇴직금 체불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문제가 되니까 그제서야 쿠팡이 문제가 되었던 리셋규정 있었던 취업규칙 원복을 시킨 경우였는데, 일단은 쿠팡이 먼저 나서는 것보다 법이 먼저 바뀌고 그리고 국회에서 문제가 되고 하니까 바뀌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씁쓸하긴 하고요. 최근에도 며칠 전까지 저희 故 장덕준 님, 최성낙 님, 박현경 님 유가족들이 2주간 전국 순회투쟁을 했습니다. 물류센터를 다 돌면서 유가족분들이 순회투쟁을 하셨는데요. 청문회 과정에서도 쿠팡의 故 장덕준 님에 대한 산재 은폐 의혹이 드러났었고, 거기에 전직 임원 폭로로 김범석 의장이 그 과정에 개입 의혹까지도 드러났는데 고용노동부에도 유가족과 노동조합이 같이 고발도 했었습니다. 고발도 했는데 수사가 지지부진한 면도 있고. 
 
◎ 진행자 > 아니,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예요? 그 조사.
 
◎ 정동헌 >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유가족들이 다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유가족들도 많이 답답해하시고 지금 분노하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근데 쿠팡 계열사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그리고 쿠팡물류센터지회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하던데요.
 
◎ 정동헌 > 예, 4월 9일에 단체협약 체결했고요. 노동조합이 2021년 6월에 만들어졌고 2021년 8월부터 저희가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한 80회 넘게 교섭했던 것 같고요. 5년 만에 첫 단체협약을 맺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타임오프나 노조사무실 현장에 노조게시판 설치하고 노조 간부들의 현장 출입권, 기초적인 노조할 권리 일부를 보장받았고요. 저희 노조가 핵심적으로 중점적으로 요구했던 휴게시간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이번 단체협약에서는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과제로 남는 부분인 것 같고요. 저희가 이후에 좀 더 개선해야 되는 사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 진행자 > 파리바게뜨는 어때요? 혹시 단협을 체결하거나 나아진 거나 합의가 이루어진 이런 게 있을까요? 
 
◎ 임종린 > 저희는 일단 소수 노조이기 때문에 단체협약을 맺지는 않고요. 대신에 교섭대표 노조가 단체협약을 맺는데 합의 이야기를 하자면 파리바게뜨에서 일하는 제빵·카페 기사들이 불법 파견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불법 파견을 해결하고자 노동조합을 설립해서 투쟁을 했고 그래서 고용노동부에서도 시정지시 명령이 내려와서 2018년도에 사회적 합의를 하면서 PB파트너즈란 자회사를 만들어서 고용을 했거든요. 근데 그때 그 고용하면서 3년 내에 본사직과 임금을 맞추자라고 합의 내용이 있었는데 회사는 지금 그게 다 맞춰졌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회사로부터 본사직에 대한 임금 자료를 지금 이 순간까지도 받아본 바가 없거든요. 
 
◎ 진행자 > 비교할 자료가 없는 거네요? 
 
◎ 임종린 > 한 장짜리 종이를 줬는데 그냥 종이를 줘놓고서는 자료를 줬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 진행자 > 그냥 믿어라 이거군요? 
 
◎ 임종린 > 네. 믿어라 이건데,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어쨌든 불법 파견이라는 게 본사직과 본사직이 아닌 사람들의 근로 조건이 맞춰져야 되는 건데 임금에 대한 자료를 지금까지도 받아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 파견 해소가 되었다고 볼 수가 있는가? 저희 입장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아직도 이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저희도 투쟁할 거 아닙니까? 그랬더니 노조파괴 작업이 들어와서 그 노조파괴 사건을 가지고 허영인 회장도 재판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지금 이야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출이 된 게 큰 갈래로 하면 두 가지잖아요. 하나는 고용 형태의 문제, 그다음에 근무 환경의 문제. 근데 근무 환경은 쿠팡 같은 경우는 새벽배송 문제라든지, 휴식권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도 약간의 진전은 있지만 크게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는 거고요. 
 
◎ 정동헌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고용 형태는 대부분이 특수고용직으로 돼 있는 거 아닙니까?
 
◎ 정동헌 > 계열사별로 좀 다르긴 한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같은 경우는 계약직, 무기계약직이고요. 일용직 노동자들도 다수 있고요. 배달라이더 노동자들 같은 경우는 특수고용 노동자들도 많고 근데 어찌됐든 대부분 불안정한 고용 구조이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SPC 같은 경우는 조금 전에 제빵기사의 경우 고용 형태를 말씀주셨는데, 근데 기계가 돌아가고 사람은 그 속도에 모두 맞춰야 되는 작업 환경 같은 경우는 손을 보거나 개선할 여지가 없는 겁니까? 
 
◎ 임종린 > 일단 이것도 약간 분리해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게 저희 파리바게뜨는 현장에서 매장에 직접 다 혼자 일을 하시는 분들인 거고 그런 작업 속도랑 생산량을 맞추는 건 
 
◎ 진행자 > 공장이죠. 
 
◎ 임종린 > 예, 공장 노동자분들 이야기인데 삼립이나 그런 회사에서도 계속 노동조합이 거기서 생기면서 이제서야 산업안전이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대화를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고. 
 
◎ 진행자 > 이제? 
 
◎ 임종린 > 네. 그래도 다행히 회사가 대화상대로 인정을 하고 대화를 하고 있어서 
 
◎ 진행자 > 그나마? 
 
◎ 임종린 >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아까 그 두 가지 조사 결과를 저희가 전해드렸던 게 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온 데 핵심 배경은 산재가 잦다. 그다음에 발생한 산재에 대한 처리 문제가 참으로 잘못돼 있다. 이 두 가지 문제의식이 깔려 있는 거잖아요. 이게 업종의 특수성에서 나오는 거라고 봅니까, 아니면 회사의 경영에서 발생되는 문제라고 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임종린 > 저는 두 개가 다 겹쳐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일단 빵은 매일매일 드시잖아요. ‘토요일, 일요일은 안 먹어도 됩니다’ 이런 게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매일매일 발주가 나가고 또 물량 생산을 해야 되고 하는 그런 산업구조도 있고, 그다음에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그런 생산량과 속도를 중시하는데 최근에도 올라온 글을 보니까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 식사시간 넘어까지 물량을 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식사시간을 넘기고 나서 식당에 가니까 잔반밖에 없다. 밥을 먹고 일하라는 거냐 마는 거냐, 이런 식의 삼립조합원의 그런 글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쿠팡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 정동헌 > 저희도 아까 이야기하신 두 가지 점 모두가 복합적인 문제인 것 같고요. 어쨌든 물류현장 자체가 산재가 많은 현장이긴 하죠. 흔히 말하는 물건들 다뤄야 되고 그다음에 중량물도 많이 다루고 하다 보니까 산재가 많은 현장이긴 한데 저는 쿠팡의 특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로켓배송을 위해서라면 물류센터에서는 매시간 저희도 속도 얘기하셨는데 마감 압박이 있는 거거든요. 그거 맞추다 보면 결국 그 문제로 인해서 휴게시간 같은 경우도 현장에서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게 속도가 우선시된 현장이다 보니까 저희도 산재 사고도 많은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결국 공통점이 있네요. ‘속도’라고 하는 공통점이 있네요. 그것이. 그게 좋게 말하면 노동생산성입니까? 
 
◎ 임종린 > 회사 입장에서 보면 그럴까요.
 
◎ 진행자 > 그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건 그렇다 치는데 그러면 거기에 부합되는 임금을 주고 있는 겁니까?
 
◎ 임종린 >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엔 인력을 충원을 해야 되는 건데 
 
◎ 진행자 > 그렇죠. 
 
◎ 임종린 > 인력 충원이 잘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요즘 일자리 구하기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인력이 안 구해진다는 게 말이 되냐’ 이렇게 따져 물으면 비슷한 거예요. 결국에는 임금이 맞지 않고 노동 강도에 비해서 임금이 너무 낮고 위험한 작업환경이라고 하는 것들이 점점 드러나다 보니까 사람이 잘 구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쿠팡 배송기사 문제 같은 경우 내지 범위를 넓히면 택배 노동기사들 같은 경우 저희도 여러 번 다뤘는데, 그럴 때마다 종종 댓글이 어떤 게 달리냐면 ‘그렇지만 대신 돈 많이 받지 않냐’ 이런 댓글이 종종 달리거든요. 
 
◎ 정동헌 > 저희도 듣기로는 약간 오해가 있다고 알고 있고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정동헌 > 오해가 있다고 알고 있고 사실 저희 물류센터 현장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이고 아까 인력 충원도 얘기 했지만 어찌됐든 노동 강도를 줄이려면 인력 충원도 더 필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핵심적으로 저희도 계속 매시간 마감이나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적절한 휴게시간 보장도 필요하지 않나 그런 산재들을 줄이려면, 그런 게 복합적으로 저희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아까 산재 얘기로 돌아가면 산재가 발생을 했어요. 어차피 발생한 거잖아요. 그러면 회사가 팔 걷어붙이고 어떻게든 이것을 조사해서 재발방지책 마련하고 그다음에 피해자나 이런 분들에게 지원하고 또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러면 되는데 왜 그렇게 자꾸 축소·은폐하려고 그러면 왜 그러는 걸까요? 도대체.
 
◎ 임종린 > 저희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고, 말씀하신 대로 바로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면 쉽게 넘어가면 안 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 진행자 > 아니 분쟁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는 거잖아요.
 
◎ 임종린 > 분쟁은 줄여줄 수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거나 또 축소하려고, 저희가 2023년도에 샤니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났을 때도 아예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들어가서 현장을 보려고 들어가려고 했을 때도 회사와 거기에 있는 회사에 기존에 있던 노동조합이 나와서 못 들어오게 막고 이러면서 입을 막더라고요. 그러면서 문제들이 드러나야 문제도 해결이 되고 잘못된 부분들이 해결이 되는데 그런 식으로 축소하고 은폐를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똑같은 사고가 반복해서 나는 거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이게 자꾸 세상에 알려지면 회사 이미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간다, 혹시 이런 발상인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쿠팡은 어떤 경우라고 보세요? 
 
◎ 정동헌 > 이미지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분쟁이 발생해서 하면 이미지 추락이 더 심해지는 거 아닌가요? 
 
◎ 임종린 > 그러니까 되게 바보, 왜 그러시지?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 진행자 > 그렇죠. 예를 들어서 이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을 왜 자초를 하느냐,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죠? 근데 또 하나 여기서 제가 짚고 싶은 게 이 두 기업에 공통되게 나타나는 게 이른바 총수 문제가 지금 불거졌습니다. 특히 최근에 쿠팡 같은 경우는 범 킴 의장 문제가 정치·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돼 있는데 근무하는 입장에서 이 범 킴 의장을 둘러싼 이 논란은 심경으로 지켜보고 계십니까? 
 
◎ 정동헌 > 4월 29일 공정위에서 ‘동일인 지정’ 발표가 있었고 그동안 쿠팡의 실질적 총수임에도 법망을 피해서 책임을 계속 지지 않았잖아요. 저희 노동조합도 계속 ‘김범석 의장이 책임져라’라고 했는데 계속 법망을 피해서 책임을 지지 않았는데, 민주노총이나 등등에서 입장도 나오지만 공정위에서 당연한 판단이 나왔다고 저희도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쿠팡은 불복하고 행정소송 걸겠다고 하고 있는데 끝까지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인 것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그리고 김범석 의장이 죄가 있다면 동일인 지정까지 되는 만큼 적절한 처벌도 있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근데 동일인 지정, 총수 지정이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에 동생 유킴, 김유석 씨 문제라고 하는데 그 회사 안에서는 유킴 씨 존재와 그 사람의 위상·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까? 
 
◎ 정동헌 > 사실 저도 물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자회사 소속 노동자이다 보니까 본사 사정까지 모르죠. 그리고 저도 이번에 국회 청문회 하면서 김범석 의장 동생 문제가 불거지면서 알게 된 사실이긴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다음에 SPC도 허영인 회장 되게 유명한 분 아닙니까? 
 
◎ 임종린 > 유명하시죠. 
 
◎ 진행자 > 이분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신대요? 
 
◎ 임종린 > 저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얼굴을 직접 뵙고 있는데요. 대화를 하려고 만나는 건 아니고 재판에 계속 출석을 하셔야 돼서 
 
◎ 진행자 > 지금 계속 재판 받고 있죠? 
 
◎ 임종린 > 부당노동 행위하고 노조파괴한 혐의로 지금 재판을 받고 계십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때 재판에 넘겨지기 전부터 해서 허영인 회장이 직접 나와서 입장 발표하고 이런 게 있지 않았었습니까? 
 
◎ 임종린 > 2022년도에 SPL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난 이후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너무 커지고 불매운동까지 너무 커지다 보니까 허영인 회장이 직접 나와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때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1천억을 쓰겠다’ 이런 약속을 하는 대국민 사과하신 바가 있죠. 
 
◎ 진행자 > 실행했어요? 
 
◎ 임종린 > 회사는 이행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 진행자 > 1천억 썼대요?
 
◎ 임종린 > 네. 저희 노동조합에서 쓴 내역을 보여달라, 그런데 보여주지 않고 있고. 작년에 또 산재 사망사고 이후에 국정감사에서 1천억을 어떻게 썼는지 자료를 확보한 게 있더라고요. 봤는데 저희가 봤을 땐 예를 들어서 본사 사옥에 소화기를 바꾼다든지 무슨 강사를 불러서 강의를 들었다든지 이런 식의 내용도 전부 그 1천억의 예산에 넣었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 임종린 > 네, 그래서 이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느껴지는 체감이 있는가라고 또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느껴지는 바는 없다. 
 
◎ 진행자 > 그러면 공장 현장에서의 안전설비 강화라든지 이런 쪽으로는요? 
 
◎ 임종린 > 2022년도에 사고가 났을 때 뚜껑이 열리면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인터록이 없어서 문제가 됐던 거라서 그런 식으로 문제가 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가 있었지만 그래도 SPC라는 회사가 오래된,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회사이기도 하다 보니 공장 내부도 노화가 많이 되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안전시설 개보수나 최신화하는 그런 작업들이 여전히 부진해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불안하다 그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허영인 회장 아들들 문제 있지 않았었어요? 
 
◎ 임종린 > 아들들, 예전에 그런 안 좋은 것들을 섭취하셔서. 
 
◎ 진행자 > 지금은 어떤 상태예요? 
 
◎ 임종린 > 지금 경영 승계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 같고, 계속해서 지분구조를 바꾼다든지 지주회사를 만들었더라고요. SPC라는 사명을 버리고 ‘상미당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지주회사를 만들고 해서 경영을 넘기기 위해서 그런 작업들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쿠팡 같은 경우는, 지회장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본인이 근무하시는 회사가 한국 기업이라고 생각하세요, 미국 기업이라고 생각하세요?
 
◎ 정동헌 > 무늬는 미국 기업이지만 뿌리는 한국 기업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정동헌 > 쿠팡이란 본체를 두고 계열사 분리까지 다하고 전형적인 재벌구조이고 그래서 무늬는 미국 기업이지만 뿌리는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회사 운영을 미국식으로 하는 게 맞아요? 
 
◎ 정동헌 >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무늬는 미국이지만
 
◎ 진행자 > 미국식이라는 게 뭐예요. 영화에서 보는 미국식은 ‘해고야, 나가’ 저는 이거밖에 기억나는 게 없어서.
 
◎ 정동헌 >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문화는 수평적인 문화가 미국식 문화라고 하는데 다른 데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일하는 물류센터 현장은 보면 진짜 전형적인 한국 문화 같아요. 빨리빨리 속도 문화고. 
 
◎ 진행자 > 그래요? 
 
◎ 정동헌 > 예, 그게 미국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미국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입장에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그러면 이 두 회사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어요. 시민들은 분노했고 문제의식도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그러면 시민은 어떻게 행동해야 될 것인가에 문제에 봉착을 하는데 그러면 SPC 제품 안 사 먹으면 되는 겁니까? 그다음에 쿠팡 회원 탈퇴하면 되는 겁니까? 근무하는 종사자 입장에서 한번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 임종린 > 일단 저는 쿠팡을 엄청 사용하다가 쿠팡 투쟁하시는 걸 보고 앱을 삭제하긴 했는데요. 
 
◎ 진행자 > 탈퇴하셨습니까? 
 
◎ 임종린 > 탈퇴하긴 했는데요. 이따가 그건 지회장님과 따로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고요. 일단 SPC 입장에서는 파리바게뜨 불법 파견 문제랑 사회적 합의 이슈 문제로 한창 투쟁을 할 때 불매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거든요. 
 
◎ 진행자 > 맞아요. 
 
◎ 임종린 > 근데 그 마음도 다 이해하고 그게 가끔은 노동조합이 투쟁하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긴 하지만,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용 불안으로 또 오기도 하거든요. 
 
◎ 진행자 > 점주들 문제도 있잖아요. 
 
◎ 임종린 > 네, 가맹점주들 문제도 있고요. 잠깐만 말씀드리면 가맹점주들이 점점 용역비가 올라가면서 제빵기사들 고용을 포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국에 3천 개 정도 점포가 있는데 지금 1천 개 이상 점포가 PB파트너즈에 소속되어 있는 제빵기사를 고용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저희 제빵·카페 기사님들의 고용 불안이 굉장히 심한 상태이고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그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런 안 좋은 기사들이 나오거나 아까 말했던 살인기업이나 안 좋은 원청기업, 이런 식으로 발표가 날 때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거든요.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목소리는 함께 내주시고 더 키워주셨으면 좋겠지만 불매운동은 좀 거시기하다. 
 
◎ 임종린 > 이게 나오면 약간 ‘아, 어떡하지.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은 거지?’ 이런 고민들이 항상 있습니다. 
 
◎ 진행자 > 정동헌 지회장님. 
 
◎ 정동헌 > 아까 쿠팡앱 삭제하셨다고 했는데 제가 원체 빵을 안 좋아하긴 하지만 저도 파리바게뜨 빵은 안 먹긴 합니다. 근데 저도 비슷한 생각인 것 같아요. 작년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 터지면서 쿠팡 불매가 불거졌는데 실제 보면 쿠팡에 엮여 있는 소상공인부터 해서 굉장히 많은 노동자들이 있거든요. 
 
◎ 진행자 > 참 어려워요, 이게. 
 
◎ 정동헌 > 아까 임종린 지회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고 결국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결국 이게 을과 을의 싸움으로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 임종린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근데 현실은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이 너무 높으니까 저도 그래서 질문을 드렸던 거고, 그렇기 때문에 안에서 싸우는 것도 참 의미 있지만 특히 정치권 역할도 되게 중요하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회나.
 
◎ 임종린 > 아무래도 노동자들의 투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법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정치인이 한마디 해 주시는 게 힘이 될 때가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결국은 이 회사의 그동안 보여왔던 행적이나 행태를 보면 노조의 강력한 문제 제기나 이런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법적 강제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동의하세요? 정동헌 지회장님도. 
 
◎ 정동헌 > 저희도 작년에 쿠팡 청문회만 세 번 열렸습니다. 세 번 열렸는데 사실 현장에서는 바뀐 게 많이 없다고 느끼거든요. 작년 1월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가 문제됐었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서도 사과하고 그다음에 휴대폰 반입도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개선도 좀 없긴 해서 정치권의 역할이 필요한 것 같기는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노동절에 귀한 시간 이렇게 내주셔서 방송 응해 주신 거 감사드리고요. 좀 더 힘을 내주시라 이런 말씀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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