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선수 의식불명인데 “한밑천 잡게?”…대한체육회 막말 파문
2026.05.01 11:04
“처음부터 가능성 없어…이미 뇌사”
파문 커지자 유승민 회장 고개 숙여
복싱대회 중 발생한 중학생 선수의 의식불명 사고와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고개를 숙였다. 김나미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부상 선수의 완쾌를 위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30일 입장을 내어 “선수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로와 공감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전남의 한 중학교 3학년 ㄱ군이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공격을 맞고 쓰러졌다. ㄱ군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대한체육회의 자체 조사 결과, 대한복싱협회가 대회 안전관리에 미흡했고 응급 이송 체계와 대회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ㄱ군의 가족들은 대한체육회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사고 당시 “100%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한 대한체육회가 돌연 선수 개인의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나미 사무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ㄱ군) 어머니가 (사고로)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기분이 나빴다”,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무총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은 선수와 가족, 그리고 실망감을 느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무총장 인터뷰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중대한 문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내외 소통 과정과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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