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은 대구시장 선거…김부겸·추경호, 노동절 행사서 대면(종합)
2026.05.01 16:36
김, 반야월시장서 민생행보…추, 박정희 생가서 이철우와 보수결집 나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일 대구 북구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5.1 mtkht@yna.co.kr
(대구·구미=연합뉴스) 한무선 김현태 박세진 기자 = 대구시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후보가 노동절 행사에서 대면하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 경쟁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각종 협회 간담회와 단체 모임 참석, 청년·대학생 또는 상인들과의 만남 등으로 그동안 폭넓게 이어온 민생 행보에 속도를 더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공천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지지층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1일 지역 정치권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와 추 예비후보 모두 이날 노동절을 맞아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대구본부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추 예비후보의 공천 확정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구시장 본선에 들어와서는 이날 처음 대면했다.
김 예비후보와 추 예비후보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파이팅'이라고 함께 외치는 등 비교적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공직선거법상 마이크를 이용해 발언하는 데 제약이 있어 두 사람 모두 별도의 인사말 없이 선거용 재킷 차림으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참석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전날에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상대 또는 상대 당을 향해 "정치 잘못한 걸 왜 맨날 대구만 책임져야 하나"(김 예비후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추 예비후보)며 서로 뼈 있는 말을 던져 이목을 끌었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일 대구 북구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행사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5.1 mtkht@yna.co.kr
김 예비후보는 이후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장 보러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민심 공략에 들어갔다.
그는 반야월시장을 돌기 전 취재진 앞에서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것을 노동자 여러분들에게 축하드린다. 이제 여러분이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회의 주인공이라는 당당한 자부심을 회복하셨다"며 "여러분의 노동과 휴식, 우리들의 인생을 함께 설계하는 좋은 기둥이 되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 방문에 대해 "아직 제 얼굴이 익숙하지 못한 분들께 얼굴을 알리는 게 제일 큰일이다. (전통시장에) 구청장, 시의원, 기초의원 후보자들도 많기 때문에 그냥 정중하게 '저 왔습니다'라고 신고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다들 어려워하시니까 힘내시자, 지금은 좀 버텨주셔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추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달성군 내 현풍시장을 찾았다.
현풍시장에서 김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건네는 소주잔을 받아 마셔가며 지역 경기 등에 대해 청취하는 한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2026.5.1 mtkht@yna.co.kr
추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경북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했던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도 함께했다.
추 예비후보는 "이철우 지사님과 '원팀' 정신으로 대구·경북을 함께 발전시키고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이 힘으로 보수 정당의 힘을 키우고 나아가서는 다음 총선, 대선에서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예비후보와 공동선언문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 대구경북신공항과 행정통합 추진, 보수우파 살리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공동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선거법을 고려해 공동 유세를 중심으로 공동 활동을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추 예비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노동절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안한 작업 환경과 반복되는 안전사고,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갈등, 그리고 현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답답한 행정까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노동정책관을 신설하고 '대구형 노·사·정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추 예비후보는 이날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캠프 후원회장 겸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김 예비후보와 추 예비후보는 오는 3일에도 세를 과시하는 대결을 예고했다.
3일 대구 엑스코에서 김 예비후보를 비롯한 당원, 지지자 등이 모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공천 결과 발표회와 전진대회가 열린다.
같은 날 대구 범어네거리에 마련된 추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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