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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이미숙·효연···솔직함을 무기로 돌아온 ‘그 시절 센 언니’들

2026.05.01 06:00

서인영, 이미숙, 효연. 과거 ‘세다’는 이미지로 소비되곤 했던 여성 스타들이 최근 유튜브로 맹활약하고 있다. 망가지기를 주저하지 않는 세 사람의 솔직한 모습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정해진 형식 안에서 MC든 패널이든 특정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TV 예능과 달리, 단독 주인공으로서 소규모 제작진과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는 개인 유튜브는 굳어진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장이 됐다.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서 자신을 향한 ‘악플’을 읽는 서인영. 유튜브 갈무리


철부지 같지만 밉지 않은 ‘한국판 패리스 힐턴’ 서인영이 9년여의 자숙을 깨고 유튜브로 돌아왔다. 2017년 방송 촬영 중 매니저에게 욕설하는 영상이 유출되며 물의를 빚은 그는 인성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채널명부터 ‘개과천선 서인영,’ 지난달 28일 업로드된 첫 영상 콘텐츠는 악성 댓글 읽기다.

그는 활동 중단의 계기가 된 영상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서인영의 ‘드센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거론되는 영상들을 직접 보고, 밑에 달린 댓글을 읽는다. 서인영은 무조건 사과하거나 마냥 변명하지 않는다. “내가 봐도 꼴 보기 싫더라”고 말하다가도 과장된 루머는 “저 그렇게 역겨운 사람은 아니”라고 정정한다. 악성 댓글에는 의연하다가도 “인영 언니 인기 장난 아니었지. 초코송이 머리, 버섯 머리, 사과 머리 안 한 여자 없었음” “내 워너비였다”는 댓글을 만나면 눈물을 보인다.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 배너. 유튜브 갈무리


서인영의 복귀는 대성공이었다. 조회 수 급상승을 부정 행위로 의심한 구글이 채널을 중단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로 화제성이 높았다. 한 달 만에 구독자 64만명을 끌어모았다. 음주 운전 등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이 은근슬쩍 복귀하는 것을 봐오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잘못을 터놓고 인정하는 서인영의 행보가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개과천선 서인영’ 뒤에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서 홍진경과 찰진 말 호흡을 선보인 이석로 PD가 있다. 이 PD가 운영하는 유튜브 제작사 ‘크리에이티브 비범‘은 지난 5년여 사이 연예인 개인 유튜브계의 황금손이 됐다. ‘A급 장영란’, ‘밉지않은 관종언니’(이지혜),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큰손 노희영’, ‘순풍 선우용여’ 등 채널들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이 PD는 섭외 기준으로 “카메라가 꺼지거나 켜지거나 같은 사람. 솔직한 사람인 게 제일 중요하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착한 척은 닭살 돋아서 못한다”고 말하는 서인영은 누가 봐도 그 기준에 부합한다.



편한 옷차림으로 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에 출연한 배우 이미숙.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 배너. 유튜브 갈무리


가식 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기존 이미지와 상반될 때에도 대중은 호감을 보인다. 지난해 5월 개인 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구독자 28만명)를 시작한 배우 이미숙이 대표적이다. 우아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들로 각인된 그는 화장기 없는 티셔츠 차림으로 말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꾸어진 모습으로 하루에 12시간씩 일을 하잖아. 평소에 꾸미는 걸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화장품도 기초 외에는 없어.”

이미숙이 요리하고, 여행 가고, 강아지와 산책하는 소소한 일상을 담는 이 채널이 입소문에 오르기 시작한 건, 카메라 뒤편 PD의 말에 대한 이미숙의 반응을 따로 편집한 쇼츠(짧은 영상)들이 눈길을 끌면서다. 까탈스러울 것 같은 그는 PD가 실수를 지적하면 ‘킥킥킥’ 웃고, PD의 제안에 성심껏 따른다. 본업에서는 화려하지만, 일상은 소탈하고 털털한 ‘인간’ 이미숙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화제성에 힘입어 이미숙은 지난 18일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8에 호스트로 출연해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여제 ‘이미슈크’로 분하는 등 코믹한 콩트 연기를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 속 페이크 다큐 코너 <가짜 김효연> 속 소녀시대 효연.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 배너. 유튜브 갈무리


데뷔 20년 차를 앞둔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도 유튜브로 전성기를 맞았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구독자 38만명)에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너 <가짜 김효연>을 시도하면서다. 소녀시대 메인 댄서인 그의 춤 실력은 익히 알려진 바다. 하지만 그는 잘하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덜 잘하는’ 노래를 욕심 부리는 캐릭터를 설정해 뻔뻔하게 밀고 나간다. 지난해 7월에 올라온 1편 ‘18년이면 나도 태연 될 줄 알았지’에서부터 그는 거침없이 망가진다.

올해는 소녀시대 보컬 멤버들로 구성된 유닛 ‘태티서’(태연·티파니·서현) 대신 효연·유리·수영이 ‘효리수’라는 작명하에 “이 중에선 내가 제일 노래를 잘 부르지 않냐”며 대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세 사람은 더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일부러 음을 희한하게 내며 개그 욕심을 부린다. ‘칼군무’ 등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이돌계에서 대선배가 된 소녀시대 멤버들이 완벽하지 않은 일면을 내보이는 광경은 건강한 웃음을 자아낸다. 세 사람은 ‘효리수’로서 다음 달 6일 tvN 인터뷰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단점일 수 있는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이를 캐릭터로 승화시킨 좋은 사례들”이라며 “젊은 세대는 영상 감수성이 높은 만큼 ‘무엇이 진짜인지’를 잘 판별해낸다. 유튜브에서 호응이 높다는 건, 진정성이 그만큼 잘 드러났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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