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집값 10주 만에 반등…강남권 낙폭 줄며 '숨고르기'
2026.04.30 15:01
서울 아파트 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일부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가 약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강남구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도 낙폭이 줄어들며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상승했다.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지만 2주 연속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강남3구에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서초구는 0.01% 상승하며 10주 만에 반등했고, 송파구는 0.13%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반면 강남구는 0.02% 하락했으나 낙폭은 전주보다 줄었다.
시장에서는 급매물 소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송파구를 중심으로 나타난 매수세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반등했고,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 호가도 점차 상승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다만 향후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세제 개편 논의와 금리 환경 변화 등 정책·거시 변수에 따라 강남권은 당분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그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곽 지역은 상승폭이 줄어들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성북·강북·도봉·노원·강서·관악구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률이 일제히 둔화됐다.
이는 단기간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과 매물 부족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0.07%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광명, 구리, 안양 동안구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약 30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지역 간 온도차가 확대됐다.
전세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고, 서울은 0.20% 오르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봄 이사철 수요와 매물 부족이 맞물린 영향이다.
특히 송파구는 0.51%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잠실과 가락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강북·종로·성동·노원구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매매와 전세 시장 간 흐름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경우 매매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중저가 지역은 상승 피로감이 반영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전세 수요가 유지되는 한 가격 강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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