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징계하면 당 무너져"…국민의힘 상임고문·소장파 쓴소리에도 윤리위는 징계 속도
2026.01.14 00:11
장동혁에게는 ‘포용’, 한동훈에게는 ‘사과’ 주문
화해는 미지수…한동훈 “장동혁 직접 등판하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당내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한 전 대표를 내친다면 당이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며 장동혁 대표에게 경고했다. 소장파 의원들도 "극단적 방식의 해결은 안 된다"며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측이 한발씩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 전 대표가 '통 큰 사과'로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윤리위, 2차 회의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논의
국민의힘 윤리위는 13일 2차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여부 등을 논의했다. 한 전 대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신경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안팎에서는 윤리위가 한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1년 이상의 중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경우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6·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길이 막힌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지도부를 비난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며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윤리위가 징계 논의에 속도를 올리면서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전날 서울 용산의 서울파트너하우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한 전 대표 징계는 “(장 대표의) 영광뿐인 상처”가 될 것이라고 입 모았다. 오 시장이 마련한 상임고문단과의 신년간담회 자리에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임고문은 “현장에서 ‘장 대표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징계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는 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전 대표를 내치면 안 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거듭 중재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조찬 모임을 한 뒤 장동혁 지도부에 “극단적 방식의 해결은 안 된다”는 입장을, 한 전 대표에게는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재선 의원은 “한 전 대표 의혹은 스스로 사과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 전 대표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고소하는 등 행위를 멈춰야 한다.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한 전 대표 화해 요구 크지만… 불신 골 깊어
당안팎의 거듭된 요구에도 두 당사자가 화해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 당장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리위 징계는 장 대표와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당 대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여전하다”며 “윤리위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신의 골도 깊어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독립적이라던 당무감사위, 윤리위 모두 장 대표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드러났다”며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저에게) 전문 댓글팀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는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의혹을) 던지지 말고 구체적으로 누가 뭘 했다는 것인지 직접 등판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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