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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높은데 이자 더 내라니”…상식 깨진 대출금리 무슨 일?

2026.05.01 11:13

담보있는 주택대출 금리도
무담보 신용대출보다 높게 형성
포용금융 확대로 금리체계 흔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상담창구의 모습. [한주형기자]
은행 대출 시장에서 고신용자보다 저신용자의 금리가 더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포용금융 확대와 가계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전통적인 금리 체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1일 뉴시스가 은행연합회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3월 신용한도대출 금리는 초고신용자(951~1000점) 기준 평균 4.76%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4.42%)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신용점수 651~700점 구간은 같은 기간 5.71%에서 5.49%로 0.2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며 고신용구간 금리가 상승한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개별 은행에서도 역전 현상이 확인된다. KB국민은행은 신용점수 600점 이하 금리가 4.06%로 초고신용자(4.38%)보다 낮았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일부 저신용 구간 금리가 더 낮게 형성됐다.

이는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과 금리 인하 프로그램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계대출 규제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신용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시내 시중은행을 찾은 시민이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금리 역전은 다른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무담보 신용대출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4.30~6.90%로, 신용대출 금리(3.64~5.27%)보다 상·하단 모두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자본비율 부담으로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기업대출과의 금리 역전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평균 4.1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4.51%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17%로 0.11%포인트 낮아졌다. 통상 부실 위험이 높은 중기 대출에 금리가 높게 매겨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은행들이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맞춰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금리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 규제와 기업여신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한 이 같은 금리 역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량 기업여신 확보를 위한 금리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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