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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로 한몫 잡으려”…체육회 간부, 의식불명 선수 가족 겨냥 막말

2026.04.30 20:51

대한체육회가 최근 김나미 사무총장의 발언에 사죄했다. ⓒ 뉴스1
지난해 복싱대회 도중 쓰러져 8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중학생 선수와 선수 가족에 대해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목포 MBC가 보도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피해 학생 가족들이 자신과의 대화를 녹음하려 한 것에 대해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며 선수의 상태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가족들이 장기 기증해 가지고…”라며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해외 출장 중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조기 귀국해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학생 선수는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는 사설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는데 이송 과정에서 구급차가 길을 헤매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고 직후 김나미 사무총장은 “저희가 100% 책임지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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