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슈퍼마켓 품은 하림, 한방에 업계 3위로…즉시·신선배송 힘준다
2026.04.30 23:46
5월 4일 익스프레스 인수계약
매장 수 288개, 업계 3위 부상
닭고기·HMR 등 판매거점 활용
법원, 홈플러스 회생시한 연장
메리츠 긴급 자금 수혈이 관건
매장 수 288개, 업계 3위 부상
닭고기·HMR 등 판매거점 활용
법원, 홈플러스 회생시한 연장
메리츠 긴급 자금 수혈이 관건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 시한을 7월 3일까지로 연장했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실탄을 확보했지만, 임금 체납 등 유동성 고갈이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어서 본체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긴급 자금 확보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오는 7월 3일까지로 두 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법원이 지난 3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을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승인한 2차 연장이다.
홈플러스와 매각 측은 지난 12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대출(DIP 금융)을 조달해 구조를 혁신하는 회생계획안을 내 법원 인가를 추진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1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 계열 엔에스(NS)쇼핑이 선정되며 현금 확보에 물꼬를 트게 됐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부문 매각이 실질적으로 진행돼 우선협상대상자와 양수도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관리인이 DIP 금융을 통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매각 절차 및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려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프레스의 매각 측인 홈플러스와 주관사 삼일회계법인, 그리고 인수 측인 NS쇼핑은 4일 SPA를 체결한다. 6월 잔금 납부를 거쳐 모든 매각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며 업계에서는 매각가를 2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하림은 본격적으로 SSM에 진출하게 된다. GS·롯데·이마트를 중심으로 굳어져 온 ‘SSM 3강 체제’는 하림의 등판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며 식품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제조-물류-온·오프라인 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의 축산물,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인 저렴한 자체 브랜드(PB)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하림은 닭고기·돈육·라면 등을 익스프레스를 통해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를 떼어내며 확보한 2000억원의 실탄으로 간신히 회생의 불씨를 살렸지만, 최종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홈플러스 본체의 실질적인 생존 여부는 결국 추가적인 단기 유동성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투입한 1000억원의 DIP 금융은 미지급 임금과 물품 대금으로 이미 소진됐으며, 4월 월급마저 체납된 상황이다.
문제는 DIP 금융의 확보다. 당초 계획한 자금 중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부담하기로 한 1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000억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 실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법적으로 1년이지만 법원이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4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는 오는 9월 초가 마지노선이다. 법원은 오는 6월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마무리 짓고, 이를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7월까지 회생계획 수정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7~8월 중 회생담보권자와 채권자들이 참여하는 관계인 집회에서 최종 동의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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