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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브렌트유, 3.4% 급락…"고유가 따른 수요 파괴 우려"

2026.05.01 05:13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과 석유 수요파괴 우려 속에 하락했다. 사진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레타 연안의 세이블 오프쇼어의 해상유전. AP 연합

국제 유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배럴당 118.03달러로 마감했던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가 이날은 3.4% 급락했다.

큰 폭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친 것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02달러(3.41%) 급락한 배럴당 114.0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1.81달러(1.69%) 하락해 배럴당 105.07달러로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브렌트유는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으며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우선 차익실현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란 전쟁 이후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약 60% 폭등한 가운데 이날 장중 고점인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자 추가 상승을 기다리기보다 수익을 확정하려는 매도세가 몰렸다.


아울러 '석유 수요파괴' 우려까지 제기됐다.

네덜란드 ING 은행 상품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분석 노트에서 "석유 시장이 과도한 낙관에서…수요파괴의 현실로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마침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이에 따라 가격이 폭등해 수요 기반이 파괴되고 있다는 자각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패터슨은 "이 차질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이 재고에 의지할 수 있는 여력은 작아지게 되고, 추가 수요파괴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유일한 해법이 바로 고유가"라고 지적했다.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수록 석유재고에 의존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결국 유가가 너무 높아져서 소비가 줄어드는 '수요파괴' 단계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장도 마침내 이 같은 현실을 깨닫기 시작해 유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패터슨의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충격으로 이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 물량이 평소의 4%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이 96% 급감했다는 뜻이다.

골드만은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석유 공급 차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단기 압박 속에 아랍에미리트(UAE)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탈퇴에 따른 증산 효과는 단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골드만은 예상했다. 대신 중기적으로 서서히 공급 증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UAE는 5월 1일부터 OPEC에서 탈퇴한다고 28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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