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아이돌 보려다 의사 본다”…아슬아슬 10㎝굽 ‘스탠딩화’ 우려
2026.05.01 05:04
30일 공연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콘서트장 스탠딩석(정해진 좌석 없이 서서 보는 자리) 시야 확보를 위해 아이돌 팬들이 즐겨 신는 스탠딩화가 공연장 주변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과도하게 높은 굽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일회용’으로 신고 버리는 행태가 늘면서 환경오염 우려까지 제기된다.
문제는 장시간 높고 불편한 신발을 신다 보니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가수를 더 가까이에서 보려는 팬들이 서로 밀고 밀리면 스탠딩화를 신고 넘어질 위험은 더 커진다. 공연업계 관계자 박아무개(24)씨는 “넘어짐 사고를 자주 목격하는데, 무릎에서 피가 철철 날 정도로 크게 다친 분들도 꽤 있었다”고 했다. 한 온라인 쇼핑몰의 15㎝ 높이 부츠 구매 후기에는 “넘어질 거면 앞으로 넘어져라.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멤버’) 보려다 의사 선생님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뼈 있는’ 경고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두번 신고 버릴 용도로 값싼 스탠딩화를 찾는 팬들의 소비 방식이 환경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스탠딩화는) 콘서트에서만 쓰는 목적재이기 때문에 오래 신을 신발로 구입하지 않는다”면서 “일회적으로 사용할 정도의 내구성만 갖춰도 임시적인 소비재로 활용하고, 보관할 만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해서 버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일회성 편의에 집중한 소비 행태”라며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공연 주최 쪽에서도 적극적인 홍보와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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