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f1
f1
[스타시승기] 마세라티 역대 최강 GT카, 'GT2 스트라달레' 서킷 시승기

2026.05.01 00:00

[스타뉴스 | 김경수 기자]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스타 한 줄 평
21세기 슈퍼카 시대에 마세라티가 던진 가장 강력한 펀치

GOOD
- 공격적인 인상보다 더 사나운 주행성능
- 다운포스와 경량화가 만드는 하모니…. 신세계가 열린다

BAD
- 옵션 포함 6억
- 도로용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낮고 엔진은 고요하다가 갑자기 무서워진다

경쟁모델
- 포르쉐 911 GT3 RS : 높은 이름값과 안정감
-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 : V10 5.2L로 뿜어내는 640마력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마세라티가 2020년 MC20을 선보였을 때 '드디어 마세라티가 슈퍼카 장르로 복귀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GT2 스트라달레는 그런 확신을 품었던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마세라티의 대답이 확실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 봄날 인제 스피디움에서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를 시승했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는 MC20 스트라달레의 써킷 버전이다. 외관은 정장 차림의 로다주가 마치 아이언 맨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연상시킬 정도로 극적인 변신을 보여준다. MC20이 우아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했다면 GT2 스트라달레는 탄소섬유를 휘감아 두르고 수많은 통풍구와 공기흡입구, 에어로 다이내믹 장치로 과격하고 공격적인 슈퍼카 인상을 준다. 묘하게도 그런 와중에 콤팩트해 보인다. 더 낮게 웅크렸기 때문일 터.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마세라티는 실제 2023년에 스파 24시간 내구레이스와 파나텍 GT2 유럽시리즈에 MC20 GT2를 출전시켰다. MC20의 카본 섀시와 네튜노 V6 엔진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성능 규정을 맞추는 한계치를 이미 경험한 것. 그리고 그 결과값으로 도로용 슈퍼카를 탄생시킨 것이 이번에 시승한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다. 스트라달레(Stradale)는 이탈리아어로 '도로용' 또는 '도로(Street)'라는 뜻인데 자동차에서는 레이싱카의 도로 주행 가능 버전(로드카)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자주 쓴다. 워낙 오랜 시간 이어온 이름이라 그 뜻이야 금새 알아챌 지 몰라도 '스트라달레'라는 이름을 쓰는 차가 직전에 어떤 레이스카를 내놨는지 증명할 수 있어야 자격을 갖출 수 있는데 마세라티는 합격이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도로용 레이스카답게 플라스틱 창문 대신 진짜 유리를 넣었고, 6단 시퀀셜 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넣었다. 다만 성능에선 마세라티 역대 미드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가속력을 품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8초. 엑셀과 브레이크의 페달 반응은 극도로 민감하다. 드라이브 모드는 GT부터 스포츠-코르사는 물론 젖은 노면 모드까지 장착했다. F1 기술에서 파생한 프리 챔버 연소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회전 영역에서 안정적 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레이스카 그대로다. 돌리면 0.1mm 오차도 없이 지체 없이 돌아간다. 이차를 시승하기 직전에 마세라티코리아의 배려로 MC20 퓨라를 시승할 수 있었는데, 박차고 나가는 순간 경량화 된 차체가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날렵하며 가뿐하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비록 비에 젖은 서킷에서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를 온 마음으로 즐길 순 없었지만 이 차의 잠재력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640마력을 토해내는 V6 네튜노 엔진은 마치 고삐 풀린 경주마처럼 매섭게 질주했고, 상하좌우로 굽이치는 코너링도 집어 삼키며 전진했다. 수동과 자동을 오가는 변속의 즐거움 그리고 등 뒤에서 쏟아지는 엔진의 진동과 소음은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달리는 내내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고속에서 차체 전체를 짓누르는 힘이 퍼지면서, 마세라티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엔진 사운드와 어울릴 때는 그야말로 절정의 쾌감을 선사한다. 인제 스피디움의 직선 주로를 주파할 때 가속 페달에 온 몸을 싣고도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이유다. 이후 풀 브레이킹 이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코너링은 이 차의 섀시 튜닝이 얼마나 극한까지 이루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다운포스는 320kg - 420kg - 500kg까지 단계적으로 증가하는데, 이 힘 중 전체 130kg은 언제나 차체 전면에 생성된다. 전자장비도 모드별로 ESP와 TC, ABS 그리고 전자식 차동장치의 개입을 줄여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울러 전자 유압식 스티어링 어시스트와 댐핑 그리고 스프링 강성까지 모드별로 성능을 조율하며 운전자에 다가선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기본가격이 4억을 훌쩍 넘어 옵션 포함 6억원에 육박하는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이런 고가의 슈퍼카에서 좋고 나쁨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마세라티라는 브랜드 그리고 이 차가 가진 매력적인 주행감각과 차체의 특성 그리고 이를 맞이하는 운전자의 기호가 들어맞아야 할 터. 이 차를 타는 것은 단순한 시승을 넘어 브랜드 전체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듯했다. 클래식하지만 현대적인데다 포근하면서도 무서울 정도로 맹렬하게 달려 나간다.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사진=김경수 기자
마세라티는 플랫폼과 엔진 그리고 섀시 튜닝에 이르기까지 MC20 출시 이후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치 250F로 포뮬러 1을 지배했던 1950년대와 MC12로 GT레이스를 장악한 2000년대 후반을 기억하라고 소리치는 듯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나 포르쉐 911 GT3 RS처럼 강렬한 성능과 공격적인 분위기는 비슷하다고 할 지라도, 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처럼 마세라티 영광의 시대가 떠오르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이탈리아엔 페라리만 있는 게 아니었다는 점도 분명해졌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f1의 다른 소식

f1
f1
1시간 전
한 달 멈춘 F1, 마이애미서 재시동…'19살 천재' 독주 이어질까
f1
f1
12시간 전
동명대 중앙도서관, 지역 상생 영화상영회 ‘TULIB CINEMA’ 운영
f1
f1
1일 전
[F1] 마이애미 빅매치…메르세데스 독주냐, 페라리·맥라렌 반격이냐
f1
f1
2026.03.29
유럽서 사상 최대 초콜릿 도둑…'F1 자동차' 모양 41만개 훔쳐
f1
f1
2026.03.29
유럽서 사상 최대 초콜릿 도둑…‘F1 자동차’ 모양 41만개 훔쳐
f1
f1
2026.03.29
Japan F1 GP Auto Racing
f1
f1
2026.03.29
APTOPIX Japan F1 GP Auto Racing
f1
f1
2026.03.29
'프로젝트 헤일메리' 100만 돌파…'F1 더 무비'보다 빠르다
중국 그랑프리
중국 그랑프리
2026.03.15
APTOPIX China F1 GP Auto Racing
f1
f1
2026.03.15
China F1 GP Auto Racing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