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즐기는 정원"…'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D-1(종합)
2026.04.30 14:53
서울시 "서울숲과 성수 일대, 정원 도시로 브랜드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숲의 모습.
서울숲과 성수를 잇는 9만㎡ 규모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진행된다. 2026.4.30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강, 성수, 광진에서 총 167개의 초록 정원을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 최장기간의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연휴 첫날인 5월 1일 180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내달 1일 정오 박람회 공식 운영을 시작하고 오후 4시 주 행사장인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세종문화회관의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개막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개막식은 서울문화재단 서울스테이지 공연팀의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클래식 앙상블 공연도 예정돼 있다.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개막식 이후에도 2일 청춘영보이스, 3∼5일 퓨전국악공연, 6∼7일 서울스테이지 기획공연, 8일 서울패션로드, 9∼10일 세계도시문화축제 해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은 문화적 흐름을 뜻하는 '서울류(流)'다. 이 같은 주제에 맞춰 서울의 최신 문화 흐름과 맞닿은 정원들이 서울숲 일대를 가득 채웠다.
프랑스 조경가 앙리 바바 및 국내 조경가 이남진이 참여하는 초청 정원, 국제 공모를 거쳐 선정된 5개 작가 정원,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0개의 기부정원, 시민과 학생이 만든 참여정원, 팝업정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서울숲공원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숲과 성수를 잇는 9만㎡ 규모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진행된다. 2026.4.30 mon@yna.co.kr
올해 주제는 '서울류'…서울의 감성과 정체성 담은 정원들 서울시는 개막식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프레스투어를 통해 막바지 박람회 준비가 한창인 서울숲을 언론에 공개했다.
곳곳에서 서울시와 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식재와 시설 정비에 여념이 없었다.
서울숲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한국마사회가 조성한 '마(馬)중정원-숲의 출발선'으로, 말을 타고 달리는 기수들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표현됐다. 서울숲이 과거 경마장으로 쓰였던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고 한다.
앙리 바바가 조성한 '흐르는 숲아래 정원'은 원형 연못 안에 역시 원형의 작은 관목을 품은 토양이 동심원을 이뤄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같은 동심원 흰 자갈밭 위에 여럿 놓여 자연스레 발걸음을 이끌었다.
여러 정원 가운데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만한 곳은 포켓몬코리아의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와 카카오프렌즈의 '페어리 프렌즈 가든'이다. 인기 캐릭터 모형이 손짓하는 두 정원은 서울숲 깊숙한 곳에 조성돼 관람객들이 행사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유도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 이제석 소장의 아이디어로 조성된 현대산업개발의 '숨 쉬는 땅'은 삼각형 모양의 땅이 솟아오르는 형상을 통해 생명의 탄생을 표현했다.
아울러 화장품 제조업체 클리오가 조성한 '케이뷰티 가든', K-팝 팬덤의 응원봉을 구조물에 넣어 조성한 '첩첩(疊疊)', 국립생태원의 '다시 태어나는 숲, 재생의 땅' 등은 산불에 희생된 목재를 이용했다.
이는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것은 물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피어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나면 일부는 철거되나 대부분은 그대로 남아 계속 방문객을 맞이하게 된다.
이번 박람회 총감독인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이번에 조성된 정원 대부분은 존치된다"며 "운영 관리는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서울숲공원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숲과 성수를 잇는 9만㎡ 규모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진행된다. 2026.4.30 mon@yna.co.kr
서울숲뿐 아니라 일상에서 즐기는 정원…총 9만㎡ 조성 서울시가 이번 박람회를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해 조성한 정원은 167개 총 9만㎡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작년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선 새롭게 조성한 정원이 약 2만㎡가량이었는데,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올해는 4.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서울숲뿐 아니라 성동구·광진구 일대와 한강변까지 정원 축제의 무대로 삼았다. 주요 도로와 생활권을 따라 30개의 '선형정원'을 조성해 시민이 일상에서 정원박람회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정원 도슨트 투어는 서울숲 내부 정원을 둘러보는 기본 코스에 더해 서울숲과 성수동을 잇는 투어프로그램, 작가에게 직접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 교통약자를 위한 동행 프로그램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한다.
'스마트 가이드투어'를 이용하면 167개 정원마다 설치된 QR을 통해 9개 언어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시는 박람회 기간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보물찾기 '가든헌터스'를 내달 6일부터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서 운영한다. 미션을 해결하면서 정원 곳곳을 탐험하는 행사다.
작년 10대가 운영됐던 푸드트럭은 올해 30대가 운영된다.
9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서로장터', 장애인 생산품을 판매하는 '행복장터', 지역 임산물 등 다양한 판매 부스도 마련된다. 정원마켓(산업전)에서는 76여개 정원·여가 관련 업체가 관련 물품을 판매한다.
시는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 '서울마이소울샵'을 운영해 가드닝 앞치마, 피크닉매트, 물조리개, 원예가위 등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굿즈'와 서울라면·서울짜장, 해치 마스크팩 등 '서울굿즈'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박람회 기간 매달 첫 번째 토요일에는 농부가 직접 기른 작물과 가드닝 용품을 선보이는 농부시장 '마르쉐@서울숲'이 운영되고,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1층에는 시민 추천 도서전 '모두의 서가'와 정원 도서 관련 토크쇼가 열린다.
시는 4천600석 이상의 휴게시설을 마련하고 하루 최대 251명의 인력을 배치해 안전 관리와 교통·인파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서울숲과 성수 일대를 정원 도시로 브랜드화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일상에서 정원을 즐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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