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앞 밀가루 두 포대로 일군 '기적'… 70년 지켜온 성심당의 진심
2026.04.30 18:40
임영진 대표 "대전 시민 키워준 사랑, 오래된 진심으로 보답할 것 "
지난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천막에서 시작된 성심당의 70년의 성장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전이 마련됐다.
대전의 향토 제과기업 성심당은 30일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 문화원에서 '성심당 창립 70주년 전시:오래된 진심' 개막 행사를 열고 기업이 소장해온 역사적 사료와 작품을 공개했다.
1950년 흥남부두에서 대전역까지
이날 행사에서 임영진 대표는 성심당의 뿌리가 기적과 나눔에 있음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창업주인 부모님은 1950년 흥남부두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피난 나온 난민이었다"며 "1956년 대전에 도착해 성당 신부님께서 주신 밀가루 두 포대로 대전역 광장에서 생계를 위해 시작한 찐빵집이 성심당의 모태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70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연간 천만 명 이상 찾아오는 명소로 발전했다"며 "성심당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성실히 일해 온 임직원들과 사랑을 주신 대전 시민, 그리고 전국에서 찾아주시는 고객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성심당 70주년 기념 '오래된 진심' 기념전
'오래된 진심' 기념전은 5월 1일 공식 개막을 시작으로, 12월 25일까지 성심당 문화원에서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성심당이 70년 간 일궈온 빵 문화와 대전이라는 도시가 맺어온 정서적 유대를 교차해 조명하는 구성을 취했다.
전시 공간은 성심당의 여정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먼저 '마음으로 품은 70년' 주제에서는 성심당의 뿌리를 다룬다. 1950년 흥남 부두에서의 간절한 기도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 그리고 1956년 밀가루 두 포대로 시작된 초기 기록들이 전시된다. 이는 창업주가 대전에 뿌리를 내리기까지의 여정과 잿더미가 된 빵집을 일궈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던 시민들의 격려를 담고 있다.
이어 '빵으로 품은 70년'에서는 도시의 풍경을 바꾼 성심당의 대표 제품들을 조명한다. 46년간 자리를 지킨 '튀김소보로'부터 최근 도시의 자부심이 된 '딸기시루'까지 성심당의 빵들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행복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묵묵히 반죽을 빚고 오븐을 살피는 1000여 명의 성심인의 '거룩한 노동'을 함께 조명하며 제품 뒤에 숨겨진 땀방울의 가치를 전달한다.
마지막 '믿음으로 품은 70년'은 성심당을 지탱해온 본질적인 신념을 다룬다. 이타주의적 삶을 실천하는 경영 철학인 '모두를 위한 경제(EoC)'와 이를 토대로 내일을 약속하는 다음 세대의 다짐이 담겼다. 또한 교황청으로부터 받은 축복 친서와 훈장 등도 함께 배치됐다.
70주년 기념 굿즈도
기념전 내 전시 화면에는 '성심밀밭'에서 처음 수확한 밀로 만든 밀가루와 소면이 소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화면 속에는 "빵은 오늘을 위한 음식이지만 밀은 내일을 위한 씨앗입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미래를 위한 희망을 심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성심당이 지향하는 상생과 미래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이러한 의지는 현장에 마련된 성심당 밀밭 소면과 밀가루, 70년사 기록집, 뱃지, 마그넷, 기념 수건 등 다양한 70주년 기념 물품으로도 구체화됐다.
임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십시오'라는 사훈을 마음에 새기며 매일 빵을 굽고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70년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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